세종시 부동산 투기 사범 200여 명 적발

입력 2012.07.18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종시 건설붐을 타고 아파트에 거액의 웃돈이 붙는 등 투기 조짐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최대 1억 원의 웃돈을 받고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으로 사고 판 투기사범 수백 명이 적발됐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 세종시의 한 부동산 사무실 근처에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아파트 당첨이 확인되자마자 분양권을 거래하기 위해 야시장이 선 겁니다.

계약일로부터 1년간은 분양권을 팔 수 없지만 최대 1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됐습니다.

미리 분양권을 사들인 뒤 명의 이전이 되는 1년 뒤에 명의를 옮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불법 거래 뒤에는 경찰 조사를 피하는 요령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녹취> 분양권 중개업자(음성변조) : "위에서 조사라하고 하니까 하는가봐. 그러니까 걱정말고. 절대 안팔았습니다. 모르는척 순진한척 하면 돼..."

이런 식으로 분양권과 청약통장을 불법으로 전매한 일반인 160명과 중개업자 54명 등 2백17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불법 알선 횟수가 수십 차례에 이른 중개업자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조대현(충남경찰청 수사2계장) : "비밀 사무실을 찾아서 몰래 숨겨놓고 있는 계약서를 압수하면서 그때부터 수사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분양권과 청약통장 불법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종시 부동산 투기 사범 200여 명 적발
    • 입력 2012-07-18 21:58:13
    뉴스 9
<앵커 멘트> 세종시 건설붐을 타고 아파트에 거액의 웃돈이 붙는 등 투기 조짐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최대 1억 원의 웃돈을 받고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으로 사고 판 투기사범 수백 명이 적발됐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각, 세종시의 한 부동산 사무실 근처에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아파트 당첨이 확인되자마자 분양권을 거래하기 위해 야시장이 선 겁니다. 계약일로부터 1년간은 분양권을 팔 수 없지만 최대 1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됐습니다. 미리 분양권을 사들인 뒤 명의 이전이 되는 1년 뒤에 명의를 옮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불법 거래 뒤에는 경찰 조사를 피하는 요령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녹취> 분양권 중개업자(음성변조) : "위에서 조사라하고 하니까 하는가봐. 그러니까 걱정말고. 절대 안팔았습니다. 모르는척 순진한척 하면 돼..." 이런 식으로 분양권과 청약통장을 불법으로 전매한 일반인 160명과 중개업자 54명 등 2백17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불법 알선 횟수가 수십 차례에 이른 중개업자 2명은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조대현(충남경찰청 수사2계장) : "비밀 사무실을 찾아서 몰래 숨겨놓고 있는 계약서를 압수하면서 그때부터 수사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분양권과 청약통장 불법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