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北, 김정은 ‘공화국 원수’ 추대

입력 2012.07.18 (23:40) 수정 2012.07.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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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영호 총 참모장 해임이 이후 김정은의 군부 장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경진 기자, 북한이 중대보도를 예고하면서 오전 한때 술렁.... 북한의 장성급 계급은 우리의 계급체제와는 차이가 있는데, 원수라면 어떤 위치입니까

<답변>
원수는 북한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 북한은 오늘 낮 12시 중대 보도 형식으로 김정은 북한군 최고사령관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한다고 발표해.

북한군 장성 계급에서 가장 높은 계급은 대원수. 대원수로 추대된 사람은 사망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두 명 뿐. 그 다음이 원수, 차수, 대장 이런 순. 김정은은 지난 2010년 9월 대장 칭호를 수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직후인 지난 연말 북한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뒤 6개월여 만에 차수 계급을 뛰어 넘어 원수 칭호를 차지한 것입니다.

<질문>
김정은은 이미 북한의 최고지도자인데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봐야 합니까?

<답변>
앞서 말씀드렸듯이 '원수'는 북한군 장성 계급의 하나. 다만 이번에 김정은의 경우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 받아. 통상적인 군 계급이라기 보다는 북한의 전체 권력기관이 결정해 최고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칭호라는 차별성을 둔 것.

정부는 김정은의 공식 승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어 그러나 오늘 발표가 이영호 총참모장 해임 이후에 신속하게 이뤄진 점을 볼 때, 전문가들은 군부의 동요를 조기에 가라앉히고 김정은이 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어.

<질문>
오늘로 사흘 째 내리 군 인사가 단행되면서 권력 개편 움직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망?

<답변>
어제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한 현영철이 해임된 이영호의 뒤를 이어 총참모장에 임명된 사실을 북한 매체들이 오늘 확인. 이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에 북한 군 핵심 간부가 모두 바뀌었구요.

김정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당 비서 출신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현영철이 부상하면서 이제 관심은 아버지의 선군 정치와 달리 당을 우위에 두는 쪽으로 권력을 재편한 김정은 식 리더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에 모아 지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백승주(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당료들, 북미 협상파들이 북한의 체제운영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같은 인적개편이 북한 군부 내 갈등을 키울지, 아니면 경제.대외정책 변화에 속도를 붙이는 쪽으로 갈 지는 대단히 불투명한 상황.

<질문>
북한의 이런 동향에 대해 우리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7시 30분 부터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관련국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소집된 것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난 4월 13일 이후 처음입니다.

한미 군 당국도 북한의 특이동향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기 위한 첩보수집 수단을 증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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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北, 김정은 ‘공화국 원수’ 추대
    • 입력 2012-07-18 23:40:48
    • 수정2012-07-18 23: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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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중대보도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영호 총 참모장 해임이 이후 김정은의 군부 장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경진 기자, 북한이 중대보도를 예고하면서 오전 한때 술렁.... 북한의 장성급 계급은 우리의 계급체제와는 차이가 있는데, 원수라면 어떤 위치입니까 <답변> 원수는 북한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 북한은 오늘 낮 12시 중대 보도 형식으로 김정은 북한군 최고사령관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한다고 발표해. 북한군 장성 계급에서 가장 높은 계급은 대원수. 대원수로 추대된 사람은 사망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두 명 뿐. 그 다음이 원수, 차수, 대장 이런 순. 김정은은 지난 2010년 9월 대장 칭호를 수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직후인 지난 연말 북한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뒤 6개월여 만에 차수 계급을 뛰어 넘어 원수 칭호를 차지한 것입니다. <질문> 김정은은 이미 북한의 최고지도자인데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봐야 합니까? <답변> 앞서 말씀드렸듯이 '원수'는 북한군 장성 계급의 하나. 다만 이번에 김정은의 경우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 받아. 통상적인 군 계급이라기 보다는 북한의 전체 권력기관이 결정해 최고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칭호라는 차별성을 둔 것. 정부는 김정은의 공식 승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어 그러나 오늘 발표가 이영호 총참모장 해임 이후에 신속하게 이뤄진 점을 볼 때, 전문가들은 군부의 동요를 조기에 가라앉히고 김정은이 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어. <질문> 오늘로 사흘 째 내리 군 인사가 단행되면서 권력 개편 움직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망? <답변> 어제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한 현영철이 해임된 이영호의 뒤를 이어 총참모장에 임명된 사실을 북한 매체들이 오늘 확인. 이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에 북한 군 핵심 간부가 모두 바뀌었구요. 김정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당 비서 출신의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현영철이 부상하면서 이제 관심은 아버지의 선군 정치와 달리 당을 우위에 두는 쪽으로 권력을 재편한 김정은 식 리더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에 모아 지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백승주 박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백승주(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당료들, 북미 협상파들이 북한의 체제운영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같은 인적개편이 북한 군부 내 갈등을 키울지, 아니면 경제.대외정책 변화에 속도를 붙이는 쪽으로 갈 지는 대단히 불투명한 상황. <질문> 북한의 이런 동향에 대해 우리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7시 30분 부터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관련국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소집된 것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난 4월 13일 이후 처음입니다. 한미 군 당국도 북한의 특이동향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기 위한 첩보수집 수단을 증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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