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대학에선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들이 인기다보니 인문학과 자연 과학 같은 기초학문들은 위축돼 왔습니다.
인문학의 위기,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지난 10여년 간 대학의 어떤 학과가 생겨나고 사라졌는지 처음으로 분석됐는데 보시면 실감하실 겁니다.
김영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 총장과 학생들이 격론을 벌입니다.
이 대학은 인문학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학내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 같은 기초 학문의 감축은 대학가 전반에서 진행돼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4년제 대학의 학과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많게는 백여 개 대학에 설치됐던 철학과와 독문과, 불문과 등은 4곳 중에 1곳꼴로 사라졌습니다.
자연계에서도 통계학과는 115곳에서 73곳으로 생물학과는 159곳에서 122곳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학생과 학과 수가 모두 줄어든 경우는 28개 학과로 이 가운데 인문학과 순수 자연과학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인터뷰> 임은희(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생존 전략 차원에서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취업률이라든가 재학생 충원율이 높은 학과를 설치할 수밖에 없는 현상인거죠."
반면, 취업률이 높은 재활학과는 (405.6%), 간호학과는 (107.9%) 등 보건 계열 학과는 크게 늘었습니다.
또, 주로 전문대에서 가르치던 보건, 미용 계열 학과는 4년제 대학에 무려 2백여 개나 신설됐습니다.
<인터뷰> 신승철(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 "정책적으로 기초 학문에 대해 배려하고 그걸 응용할 수 있는 학문을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실용 학과의 발전을 위해서도 적정 수준의 대학의 기초 학문은 유지돼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요즘 대학에선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들이 인기다보니 인문학과 자연 과학 같은 기초학문들은 위축돼 왔습니다.
인문학의 위기,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지난 10여년 간 대학의 어떤 학과가 생겨나고 사라졌는지 처음으로 분석됐는데 보시면 실감하실 겁니다.
김영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 총장과 학생들이 격론을 벌입니다.
이 대학은 인문학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학내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 같은 기초 학문의 감축은 대학가 전반에서 진행돼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4년제 대학의 학과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많게는 백여 개 대학에 설치됐던 철학과와 독문과, 불문과 등은 4곳 중에 1곳꼴로 사라졌습니다.
자연계에서도 통계학과는 115곳에서 73곳으로 생물학과는 159곳에서 122곳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학생과 학과 수가 모두 줄어든 경우는 28개 학과로 이 가운데 인문학과 순수 자연과학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인터뷰> 임은희(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생존 전략 차원에서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취업률이라든가 재학생 충원율이 높은 학과를 설치할 수밖에 없는 현상인거죠."
반면, 취업률이 높은 재활학과는 (405.6%), 간호학과는 (107.9%) 등 보건 계열 학과는 크게 늘었습니다.
또, 주로 전문대에서 가르치던 보건, 미용 계열 학과는 4년제 대학에 무려 2백여 개나 신설됐습니다.
<인터뷰> 신승철(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 "정책적으로 기초 학문에 대해 배려하고 그걸 응용할 수 있는 학문을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실용 학과의 발전을 위해서도 적정 수준의 대학의 기초 학문은 유지돼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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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취업률 우선?…사라지는 ‘기초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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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7-21 21:43:47
<앵커 멘트>
요즘 대학에선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들이 인기다보니 인문학과 자연 과학 같은 기초학문들은 위축돼 왔습니다.
인문학의 위기,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지난 10여년 간 대학의 어떤 학과가 생겨나고 사라졌는지 처음으로 분석됐는데 보시면 실감하실 겁니다.
김영은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 총장과 학생들이 격론을 벌입니다.
이 대학은 인문학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학내 갈등을 겪었습니다.
이 같은 기초 학문의 감축은 대학가 전반에서 진행돼왔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4년제 대학의 학과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많게는 백여 개 대학에 설치됐던 철학과와 독문과, 불문과 등은 4곳 중에 1곳꼴로 사라졌습니다.
자연계에서도 통계학과는 115곳에서 73곳으로 생물학과는 159곳에서 122곳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학생과 학과 수가 모두 줄어든 경우는 28개 학과로 이 가운데 인문학과 순수 자연과학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인터뷰> 임은희(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생존 전략 차원에서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취업률이라든가 재학생 충원율이 높은 학과를 설치할 수밖에 없는 현상인거죠."
반면, 취업률이 높은 재활학과는 (405.6%), 간호학과는 (107.9%) 등 보건 계열 학과는 크게 늘었습니다.
또, 주로 전문대에서 가르치던 보건, 미용 계열 학과는 4년제 대학에 무려 2백여 개나 신설됐습니다.
<인터뷰> 신승철(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 "정책적으로 기초 학문에 대해 배려하고 그걸 응용할 수 있는 학문을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실용 학과의 발전을 위해서도 적정 수준의 대학의 기초 학문은 유지돼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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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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