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꺾인 해외 고가 화장품…국산에 고전

입력 2012.07.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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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콧대높기로 유명한 수입품 중 하나가 화장품이었는데요.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합니다.

화장품 소비가 실속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고가 해외 화장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 대형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입니다.

고가 외국 브랜드 매장마다 손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백화점 고객 : "외국 화장품보다 국산 더 많이 쓴다. 품질에서 밀리지 않고 값도 많이 안 비싸고..."

대표적인 고가 수입 화장품인 에스티 로더의 경우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줄어 사상 첫 두 자리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랑콤 역시 지난해보다 17% 매출이 줄었습니다.

해외 고가 화장품들의 매출이 부진해진 이유는 중저가 화장품을 찾아 백화점 밖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중저가 화장품 제조사들의 전략은 이른바 브랜드 샵.

지난해 전국적으로 500여 곳의 전문점을 새로 개설해 소비자들을 파고들면서 1조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국산 고가 화장품들도 한방 등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으로 수입화장품 아성인 백화점에서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기정(화장품 컨설팅업체 대표) : "해외 고가 화장품 퇴조 이례적 현상. 국산 화장품 제품 질이 우수해지면서 중저가를 찾는 경향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

과거 불황에도 승승장구하던 수입 고가 화장품이 이름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앞에 이제는 콧대가 꺽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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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콧대 꺾인 해외 고가 화장품…국산에 고전
    • 입력 2012-07-25 09: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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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콧대높기로 유명한 수입품 중 하나가 화장품이었는데요.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합니다. 화장품 소비가 실속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고가 해외 화장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 대형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입니다. 고가 외국 브랜드 매장마다 손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백화점 고객 : "외국 화장품보다 국산 더 많이 쓴다. 품질에서 밀리지 않고 값도 많이 안 비싸고..." 대표적인 고가 수입 화장품인 에스티 로더의 경우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줄어 사상 첫 두 자리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랑콤 역시 지난해보다 17% 매출이 줄었습니다. 해외 고가 화장품들의 매출이 부진해진 이유는 중저가 화장품을 찾아 백화점 밖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중저가 화장품 제조사들의 전략은 이른바 브랜드 샵. 지난해 전국적으로 500여 곳의 전문점을 새로 개설해 소비자들을 파고들면서 1조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국산 고가 화장품들도 한방 등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으로 수입화장품 아성인 백화점에서 1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김기정(화장품 컨설팅업체 대표) : "해외 고가 화장품 퇴조 이례적 현상. 국산 화장품 제품 질이 우수해지면서 중저가를 찾는 경향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 과거 불황에도 승승장구하던 수입 고가 화장품이 이름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앞에 이제는 콧대가 꺽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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