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 하루 3.5명…마포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입력 2012.07.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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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죠.

특히 한강 다리는 자살 시도가 많은 곳인데, 이곳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년 동안 한강에서 투신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모두 1,300여명.

하루 평균 3.5명이 한강 다리에서 삶을 포기하려고 한 셈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포대교는 가장 많은 108명이 투신해 48명이 숨졌습니다.

서울시가 이같은 투신 자살을 최대한 막기 위해 우선 마포대교 곳곳에 감지기를 설치해 자살을 시도하려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상시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문구를 설치하고 서로 대화를 하는 듯한 감성적 메시지를 음성으로 전달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다리 중간에는 투신하려는 사람과 이를 말리며 한번 더 생각해 볼 것을 호소하는 사람을 형상화한 동상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자살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투신 방지벽과 SOS 긴급 상담 전화 등을 설치했지만 물리적 방지책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감성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마포대교에 이같은 사업을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타당성 검증을 거쳐 나머지 한강 다리에도 시행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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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시도 하루 3.5명…마포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 입력 2012-07-31 13:19:32
    뉴스 12
<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죠. 특히 한강 다리는 자살 시도가 많은 곳인데, 이곳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년 동안 한강에서 투신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모두 1,300여명. 하루 평균 3.5명이 한강 다리에서 삶을 포기하려고 한 셈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포대교는 가장 많은 108명이 투신해 48명이 숨졌습니다. 서울시가 이같은 투신 자살을 최대한 막기 위해 우선 마포대교 곳곳에 감지기를 설치해 자살을 시도하려는 보행자의 움직임을 상시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문구를 설치하고 서로 대화를 하는 듯한 감성적 메시지를 음성으로 전달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다리 중간에는 투신하려는 사람과 이를 말리며 한번 더 생각해 볼 것을 호소하는 사람을 형상화한 동상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자살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투신 방지벽과 SOS 긴급 상담 전화 등을 설치했지만 물리적 방지책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감성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마포대교에 이같은 사업을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타당성 검증을 거쳐 나머지 한강 다리에도 시행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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