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랠리 챔프, 카타르 ‘첫 메달’ 명중

입력 2012.08.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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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르랠리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아랍권 출신으로 처음 챔피언에 올랐던 나세르 알 아티야(42·카타르)가 2012 런던올림픽 사격에서 자국에 첫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알 아티야는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스키트 경기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144(121+23)점을 기록, 빈센트 핸콕(미국, 148점)과 안데르스 골딩(덴마크, 146점)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결선을 마칠 때까지 4위 발레리 쇼민(러시아)과 똑같이 144점을 기록했으나 슛오프(승부를 가르기 위한 추가사격)에서 6-5로 이겨 카타르 최초의 올림픽 사격 메달이자 이번 대회 카타르의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 아티야는 1996 애틀랜타 대회 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사격 선수지만 자동차 경주 선수로 더 유명하다.



그는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지난해 아랍권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라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알 아티야는 올해 다카르랠리에도 참가해 2연패를 노렸지만 레이스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출전권(쿼터)이 걸린 마지막 국제대회인 아시아선수권이 같은 시기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랠리 9일째에 기권을 선언한 알 아티야는 남미에서 도하로 날아오자마자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해 세계 타이기록인 150점 만점을 쏘며 쿼터를 따냈고 다섯번째 도전 만에 염원하던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3-4위 슛오프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다가 이번에는 같은 상황에서 메달을 따낸 터라 더 감격스러웠다.



알 아티야는 "20년 전에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하고 올림픽 사격 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꿈이 모두 이뤄져 행복하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랠리는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번이다"라며 "최고의 사수들과 함께 경기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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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르랠리 챔프, 카타르 ‘첫 메달’ 명중
    • 입력 2012-08-01 03:02:42
    연합뉴스
 다카르랠리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아랍권 출신으로 처음 챔피언에 올랐던 나세르 알 아티야(42·카타르)가 2012 런던올림픽 사격에서 자국에 첫 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알 아티야는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스키트 경기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144(121+23)점을 기록, 빈센트 핸콕(미국, 148점)과 안데르스 골딩(덴마크, 146점)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결선을 마칠 때까지 4위 발레리 쇼민(러시아)과 똑같이 144점을 기록했으나 슛오프(승부를 가르기 위한 추가사격)에서 6-5로 이겨 카타르 최초의 올림픽 사격 메달이자 이번 대회 카타르의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 아티야는 1996 애틀랜타 대회 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사격 선수지만 자동차 경주 선수로 더 유명하다.

그는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지난해 아랍권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라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알 아티야는 올해 다카르랠리에도 참가해 2연패를 노렸지만 레이스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출전권(쿼터)이 걸린 마지막 국제대회인 아시아선수권이 같은 시기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랠리 9일째에 기권을 선언한 알 아티야는 남미에서 도하로 날아오자마자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해 세계 타이기록인 150점 만점을 쏘며 쿼터를 따냈고 다섯번째 도전 만에 염원하던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3-4위 슛오프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다가 이번에는 같은 상황에서 메달을 따낸 터라 더 감격스러웠다.

알 아티야는 "20년 전에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하고 올림픽 사격 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꿈이 모두 이뤄져 행복하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랠리는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번이다"라며 "최고의 사수들과 함께 경기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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