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8.8% ↓…2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앵커 멘트>



지난달 수출이 8% 넘게 줄면서 2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올 누적 수출 역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돼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이 44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수출이 8.5% 줄어든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셉니다.



이로써 올 들어 7월까지 총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지난달 수입은 5.5% 감소한 41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흑자를 내는데 그쳐 한달 전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됐습니다.



수출이 줄어든 것은 세계 경제 위축과 조기 하계 휴가, 지난해 7월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선박의 경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주 물량이 줄어든 것이 최근 인도 물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억 달러나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6.3% 줄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해외 시장 상황과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이후에도 수출 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