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공천헌금 의혹’ 고발…정치권 긴장

입력 2012.08.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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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소식은 잠시 뒤에 다시 전해드립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4월 총선에서 거액의 공천 헌금을 건넨 혐의로 여야 비례대표 의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영희 의원은 지난 3월 당시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하지만 현영희 의원은 사건을 제보한 정모씨가 보좌관직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꾸며냈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기환 전 의원도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현기환(전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 : "검찰에서 하루 빨리 밝혀지길 기대하고 검찰에도 요구합니다. 빨리 소환해서…"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터무니없고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총선 전 당에 50억원의 차입금 제공을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진통일당 비례대표 김영주 의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돌발악재에 긴장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경선 후보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경선 후보) : "말이 서로 주장을 달리하고 어긋나니까 검찰에서 확실하게 의혹없이 밝혀야 되겠죠."

새누리당 비박 경선 후보 4명은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며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녹취>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총선 공천과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할 일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

검찰의 공천 헌금 수사는 결과에 따라 대선 판도를 뒤흔들 뇌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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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대 ‘공천헌금 의혹’ 고발…정치권 긴장
    • 입력 2012-08-02 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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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소식은 잠시 뒤에 다시 전해드립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4월 총선에서 거액의 공천 헌금을 건넨 혐의로 여야 비례대표 의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영희 의원은 지난 3월 당시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하지만 현영희 의원은 사건을 제보한 정모씨가 보좌관직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꾸며냈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기환 전 의원도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현기환(전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 : "검찰에서 하루 빨리 밝혀지길 기대하고 검찰에도 요구합니다. 빨리 소환해서…"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터무니없고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총선 전 당에 50억원의 차입금 제공을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진통일당 비례대표 김영주 의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돌발악재에 긴장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경선 후보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경선 후보) : "말이 서로 주장을 달리하고 어긋나니까 검찰에서 확실하게 의혹없이 밝혀야 되겠죠." 새누리당 비박 경선 후보 4명은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며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하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녹취>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총선 공천과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져야 할 일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 검찰의 공천 헌금 수사는 결과에 따라 대선 판도를 뒤흔들 뇌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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