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어선 단속…한국 어민들 반색

입력 2012.08.03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동해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해 러시아가 함포까지 쏘며 강력히 대응했죠.

비싼 입어료를 내고 동해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오징어 어민들에겐 큰 호재가 됐다고 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어민들이 입어료를 내고 오징어를 잡는 동해 러시아 수역

우리 어선만 조업할 수 있는 곳에 중국 어선들이 마구잡이로 몰려듭니다.

그물로 오징어를 쓸어가는데도, 손쓸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녹취> "양쪽에서 막 끌어당기네. 이런 큰일났네, 큰일났어"

그러자 러시아가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불법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을 함포까지 쏘며 뒤쫓아가 나포한 겁니다.

선장 2명은 재판에 넘겨졌고,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대수(영진호 선장/위성전화) : "(지난해 중국어선)70~80, 100여 척 가까이가 선단 조업 하는 걸 목격하고 그랬어요. (현재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전혀 안 보입니다."

현재 우리 어선들은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기 위해 76만 8천 달러, 우리 돈 8억 4천만 원이 넘는 입어료를 내고 있습니다.

비싼 입어료에, 어획고까지 줄어 해마다 적자를 봐왔던 어민들은 큰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인봉(속초 채낚기선주협회장) : "2011년엔 어획량의 52%밖에 소진을 못 해서 2천만 원의 적자를 봤는데, 올해는 강경대응 하니까 꿈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해역에서 조업을 못하게 된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을 침범할 가능성이 있어 해양경찰이 감시와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중국어선 단속…한국 어민들 반색
    • 입력 2012-08-03 13:02:30
    뉴스 12
<앵커 멘트> 최근 동해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에 대해 러시아가 함포까지 쏘며 강력히 대응했죠. 비싼 입어료를 내고 동해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오징어 어민들에겐 큰 호재가 됐다고 합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어민들이 입어료를 내고 오징어를 잡는 동해 러시아 수역 우리 어선만 조업할 수 있는 곳에 중국 어선들이 마구잡이로 몰려듭니다. 그물로 오징어를 쓸어가는데도, 손쓸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녹취> "양쪽에서 막 끌어당기네. 이런 큰일났네, 큰일났어" 그러자 러시아가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불법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을 함포까지 쏘며 뒤쫓아가 나포한 겁니다. 선장 2명은 재판에 넘겨졌고,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대수(영진호 선장/위성전화) : "(지난해 중국어선)70~80, 100여 척 가까이가 선단 조업 하는 걸 목격하고 그랬어요. (현재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전혀 안 보입니다." 현재 우리 어선들은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하기 위해 76만 8천 달러, 우리 돈 8억 4천만 원이 넘는 입어료를 내고 있습니다. 비싼 입어료에, 어획고까지 줄어 해마다 적자를 봐왔던 어민들은 큰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인봉(속초 채낚기선주협회장) : "2011년엔 어획량의 52%밖에 소진을 못 해서 2천만 원의 적자를 봤는데, 올해는 강경대응 하니까 꿈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해역에서 조업을 못하게 된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을 침범할 가능성이 있어 해양경찰이 감시와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