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상태 구리선 훔친 대담한 절도범

입력 2012.08.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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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철로변에 설치된 비절연 보호선을 훔친 일당이 철도 경찰대에 적발됐습니다.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환각물질까지 흡입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탄 두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황급히 지나갑니다.

이들의 발 밑에는 구리선이 한 가득 든 자루가 있었습니다.

밤사이 이들이 훑고간 철로변.

전주와 전주 사이에 낙뢰를 막기 위해 설치한 비절연 구리선이 잘려 있습니다.

5미터 높이의 전주를 타고 올라가 고압선 옆의 구리선만 잘라내 훔쳐간 것입니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충남 천안 인근의 철로 변에서 1.5km,시가로 천 오백 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이들은 기관차가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 환각상태로 높이 5m 가 넘는 전철 기둥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고압선이 지나는 높은 전주에 오르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환각물질을 흡입한 것입니다.

<녹취> 이모씨(피의자/음성변조) : "(환각상태로 올라갔더니) 두려움 같은 게 없어지고,시간도 좀 잘 가고.요령이 생기니까 좀 많이 쉬워졌어요."

이들은 범행은 당사자의 생명 뿐 아니라 열차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세봉(철도특별사법경찰대) : "비절연보호선이 없을 경우엔 낙뢰피해가 승객과 열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더 큰 재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철도경찰대는 31살 이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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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각상태 구리선 훔친 대담한 절도범
    • 입력 2012-08-04 07: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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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철로변에 설치된 비절연 보호선을 훔친 일당이 철도 경찰대에 적발됐습니다.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환각물질까지 흡입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탄 두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황급히 지나갑니다. 이들의 발 밑에는 구리선이 한 가득 든 자루가 있었습니다. 밤사이 이들이 훑고간 철로변. 전주와 전주 사이에 낙뢰를 막기 위해 설치한 비절연 구리선이 잘려 있습니다. 5미터 높이의 전주를 타고 올라가 고압선 옆의 구리선만 잘라내 훔쳐간 것입니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충남 천안 인근의 철로 변에서 1.5km,시가로 천 오백 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이들은 기관차가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 환각상태로 높이 5m 가 넘는 전철 기둥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고압선이 지나는 높은 전주에 오르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환각물질을 흡입한 것입니다. <녹취> 이모씨(피의자/음성변조) : "(환각상태로 올라갔더니) 두려움 같은 게 없어지고,시간도 좀 잘 가고.요령이 생기니까 좀 많이 쉬워졌어요." 이들은 범행은 당사자의 생명 뿐 아니라 열차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세봉(철도특별사법경찰대) : "비절연보호선이 없을 경우엔 낙뢰피해가 승객과 열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더 큰 재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철도경찰대는 31살 이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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