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신종훈, 질책 대신 격려 부탁”
입력 2012.08.06 (02:20)
수정 2012.08.06 (0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종훈(23·인천시청)은 5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16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이승배 감독, 쿠즈카로브 마스 코치와 함께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신종훈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신종훈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져 내릴 듯한 표정이었다.
이승배 감독은 다음 날인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잘 견뎌내고 있다"고 신종훈의 근황을 전했다.
이 감독은 "사실 말은 안 하지만 크게 충격을 받았을 텐데 선배인 한순철의 8강 경기가 남아서 그런지 티를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세계 랭킹 1위인 신종훈은 2번 시드를 받아 32강전은 부전승으로 건너뛰었다. 16강전은 신종훈의 올림픽 첫 출전 경기였다.
24년간 끊긴 한국 복싱의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신종훈이였기에 첫 경기 탈락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신종훈 개인으로서도 런던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꿈이 3분 3라운드, 9분 만에 사라졌으니 감당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신종훈은 16강에서 알렉산다르 알렉산드로프(불가리아)에게 14-15, 한 점 차로 판정패했다.
이 감독은 "알렉산드로프가 가드를 굳게 쌓고 경기하는 스타일이라 종훈이에게 복부 쪽에 펀치를 집중하자고 주문했다"면서 "그런데 점수가 생각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종훈은 1라운드에서 겨우 4-3으로 앞섰고, 2라운드가 끝났을 때의 격차도 9-7로 두 점 차에 불과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가 겨우 2점 차의 불안한 리드 속에 3라운드에 나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펀치를 내주니까 무척 당황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신종훈은 점수를 만회하려고 3라운드 후반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점수를 더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이 감독은 "신종훈에게 런던올림픽은 처음으로 오르는 큰 무대"라며 "결국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훈이가 처음에는 경기 비디오를 보지 않으려 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자신이 먼저 보겠다고 하더라. 그러고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가 숙소에 들어와서 눈물을 보였는데, 재도약을 위한 눈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종훈이는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라며 "한국 복싱의 미래를 짊어진 신종훈에게 지금은 질책 대신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이승배 감독, 쿠즈카로브 마스 코치와 함께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신종훈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신종훈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져 내릴 듯한 표정이었다.
이승배 감독은 다음 날인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잘 견뎌내고 있다"고 신종훈의 근황을 전했다.
이 감독은 "사실 말은 안 하지만 크게 충격을 받았을 텐데 선배인 한순철의 8강 경기가 남아서 그런지 티를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세계 랭킹 1위인 신종훈은 2번 시드를 받아 32강전은 부전승으로 건너뛰었다. 16강전은 신종훈의 올림픽 첫 출전 경기였다.
24년간 끊긴 한국 복싱의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신종훈이였기에 첫 경기 탈락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신종훈 개인으로서도 런던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꿈이 3분 3라운드, 9분 만에 사라졌으니 감당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신종훈은 16강에서 알렉산다르 알렉산드로프(불가리아)에게 14-15, 한 점 차로 판정패했다.
이 감독은 "알렉산드로프가 가드를 굳게 쌓고 경기하는 스타일이라 종훈이에게 복부 쪽에 펀치를 집중하자고 주문했다"면서 "그런데 점수가 생각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종훈은 1라운드에서 겨우 4-3으로 앞섰고, 2라운드가 끝났을 때의 격차도 9-7로 두 점 차에 불과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가 겨우 2점 차의 불안한 리드 속에 3라운드에 나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펀치를 내주니까 무척 당황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신종훈은 점수를 만회하려고 3라운드 후반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점수를 더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이 감독은 "신종훈에게 런던올림픽은 처음으로 오르는 큰 무대"라며 "결국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훈이가 처음에는 경기 비디오를 보지 않으려 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자신이 먼저 보겠다고 하더라. 그러고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가 숙소에 들어와서 눈물을 보였는데, 재도약을 위한 눈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종훈이는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라며 "한국 복싱의 미래를 짊어진 신종훈에게 지금은 질책 대신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격패 신종훈, 질책 대신 격려 부탁”
-
- 입력 2012-08-06 02:20:57
- 수정2012-08-06 02:28:24

신종훈(23·인천시청)은 5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16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이승배 감독, 쿠즈카로브 마스 코치와 함께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신종훈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신종훈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져 내릴 듯한 표정이었다.
이승배 감독은 다음 날인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잘 견뎌내고 있다"고 신종훈의 근황을 전했다.
이 감독은 "사실 말은 안 하지만 크게 충격을 받았을 텐데 선배인 한순철의 8강 경기가 남아서 그런지 티를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세계 랭킹 1위인 신종훈은 2번 시드를 받아 32강전은 부전승으로 건너뛰었다. 16강전은 신종훈의 올림픽 첫 출전 경기였다.
24년간 끊긴 한국 복싱의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신종훈이였기에 첫 경기 탈락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신종훈 개인으로서도 런던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꿈이 3분 3라운드, 9분 만에 사라졌으니 감당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신종훈은 16강에서 알렉산다르 알렉산드로프(불가리아)에게 14-15, 한 점 차로 판정패했다.
이 감독은 "알렉산드로프가 가드를 굳게 쌓고 경기하는 스타일이라 종훈이에게 복부 쪽에 펀치를 집중하자고 주문했다"면서 "그런데 점수가 생각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종훈은 1라운드에서 겨우 4-3으로 앞섰고, 2라운드가 끝났을 때의 격차도 9-7로 두 점 차에 불과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가 겨우 2점 차의 불안한 리드 속에 3라운드에 나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펀치를 내주니까 무척 당황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신종훈은 점수를 만회하려고 3라운드 후반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점수를 더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이 감독은 "신종훈에게 런던올림픽은 처음으로 오르는 큰 무대"라며 "결국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훈이가 처음에는 경기 비디오를 보지 않으려 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자신이 먼저 보겠다고 하더라. 그러고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가 숙소에 들어와서 눈물을 보였는데, 재도약을 위한 눈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종훈이는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라며 "한국 복싱의 미래를 짊어진 신종훈에게 지금은 질책 대신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이승배 감독, 쿠즈카로브 마스 코치와 함께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신종훈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신종훈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져 내릴 듯한 표정이었다.
이승배 감독은 다음 날인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잘 견뎌내고 있다"고 신종훈의 근황을 전했다.
이 감독은 "사실 말은 안 하지만 크게 충격을 받았을 텐데 선배인 한순철의 8강 경기가 남아서 그런지 티를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세계 랭킹 1위인 신종훈은 2번 시드를 받아 32강전은 부전승으로 건너뛰었다. 16강전은 신종훈의 올림픽 첫 출전 경기였다.
24년간 끊긴 한국 복싱의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신종훈이였기에 첫 경기 탈락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신종훈 개인으로서도 런던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꿈이 3분 3라운드, 9분 만에 사라졌으니 감당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신종훈은 16강에서 알렉산다르 알렉산드로프(불가리아)에게 14-15, 한 점 차로 판정패했다.
이 감독은 "알렉산드로프가 가드를 굳게 쌓고 경기하는 스타일이라 종훈이에게 복부 쪽에 펀치를 집중하자고 주문했다"면서 "그런데 점수가 생각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종훈은 1라운드에서 겨우 4-3으로 앞섰고, 2라운드가 끝났을 때의 격차도 9-7로 두 점 차에 불과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가 겨우 2점 차의 불안한 리드 속에 3라운드에 나선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펀치를 내주니까 무척 당황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신종훈은 점수를 만회하려고 3라운드 후반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점수를 더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이 감독은 "신종훈에게 런던올림픽은 처음으로 오르는 큰 무대"라며 "결국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훈이가 처음에는 경기 비디오를 보지 않으려 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자신이 먼저 보겠다고 하더라. 그러고는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가 숙소에 들어와서 눈물을 보였는데, 재도약을 위한 눈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종훈이는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라며 "한국 복싱의 미래를 짊어진 신종훈에게 지금은 질책 대신 격려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따뜻한 시선을 부탁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