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다시 올림픽 정신으로

[한상덕 해설위원]



불볕더위로 연일 전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무더위를 이기는 시원한 청량제는 런던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승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제 새벽은 올림픽 축구팀을 응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으로 온 나라가 하나가 됐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영국을 누르고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의 신화를 쏘아 올리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는 큰 감동을 느끼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그 축구 경기장의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뛴 선수 들 뿐만 아니라 우리 온 국민이 함께 뛰고 함께 환호하고 함께 가슴 졸인 운명의 승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는 정말 멋진 승부 감동적인 장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온몸의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따내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 된 남자 유도의 김재범 선수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남자 사격 10미터 권총의 진종오 선수 한국 양궁의 저력을 과시하며 금빛 과녁을 쏜 남여 양궁 대표 선수들 그들 선수들이 이제껏 흘린 피와 땀 4년 동안 오직 올림픽만을 생각하며 온갖 유혹을 이겨내 온 그들의 오롯한 마음을 알기에 국민들은 더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는 것일 것입니다.



금 은 동의 메달 색깔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과 성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 바로 젊음과 패기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노력을 한 순간에 허무하게 만드는 현명치 못한 오심과 좋은 대진표를 위해 일부러 져주기 같은 경기에 우리는 함께 분노하고 함께 안타까워하는 것일 것입니다.



게다가 주최국의 텃세나 오심 판정등에 해당선수들은 오히려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데 도를 넘어서는 누리꾼들의 행태나 면피에만 급급한 스포츠 행정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제 종반을 향해 가는 런던 올림픽은 올림픽 정신을 다시 되새겨 보게 합니다. 올림픽기는 인종과 국경을 떠나 전 지구촌의 화합과 단결을 의미합니다. 올림픽 대회는 승리가 아니라 참가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승자는 패자에게 마음으로 부터의 위로를 패자는 승자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이런 스포츠 맨쉽에 빛나는 올림픽 경기를 보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