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천비리’ 현영희 의원 소환 조사

<앵커 멘트>

새누리당 공천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을 오늘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11총선 과정에서 당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이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현금 3억원을 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오늘 오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현 의원은 검찰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반드시 진실히 밝히겠다며 돈을 건넨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현 의원을 상대로 남편 회사에서 3억 원을 사건 제보자 정모씨에게 전달했는지 등 돈이 오갔다는 당시의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미 현 의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당시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현기환 전 의원과 제보자 정씨, 금품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 모씨 등이 돈이 오갔다는 3월 15일에 어디에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씨가 금품 전달 시점을 번복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4일 실시한 현영희 의원의 사무실 등 7군데에 대한 압수수색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현기환 전 의원 등을 추가로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