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현도 억울’ 편파 판정에 금 불발
입력 2012.08.07 (02:21)
수정 2012.08.0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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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 정지현(29·삼성생명)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억울한 판정에 고개를 숙였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 벌어진 6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 A매트.
정지현은 0-0으로 맞선 1세트 30초를 남기고 돌입한 파테르에서 하산 알리에프(아제르바이잔)의 공세를 23초 동안 버텼다.
7초만 더 버티면 1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코치진은 정지현이 알리에프의 다리를 건드려 방해했다며 이의제기를 했고,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결과 이를 인정해 점수를 줬다.
이에 한국 코치진은 고의로 방해하지 않았다며 재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세트까지 내준 정지현은 한동안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트 위를 서성거리다가 아무 말 없이 대기실로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은 이것이 명백한 편파 판정이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움직임일 뿐이었는데도 무조건 아제르바이잔의 항의를 받아들여 심판들이 판정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대표팀 임원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재벌이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연간 수백만 달러를 대 주는 최대 후원자이기 때문에 이런 편파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FILA 회장이 심판위원장을 겸하고 있는데다 경기별 심판을 배정하는 것도 추첨이 아니라 심판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5일 그레코로만형 55㎏급 준결승에서 최규진이 로브산 바이라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내준 포인트도 오늘 아침 심판회의에서 잘못된 판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나온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정지현이 억울함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ILA 규정상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
경기 직후 대표팀은 즉각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을 하려 뛰어다녔으나 바로 거부당했다.
결국 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며 태릉선수촌에서 ‘지옥훈련'을 견뎌 온 정지현의 노력은 이렇게 안타깝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 벌어진 6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 A매트.
정지현은 0-0으로 맞선 1세트 30초를 남기고 돌입한 파테르에서 하산 알리에프(아제르바이잔)의 공세를 23초 동안 버텼다.
7초만 더 버티면 1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코치진은 정지현이 알리에프의 다리를 건드려 방해했다며 이의제기를 했고,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결과 이를 인정해 점수를 줬다.
이에 한국 코치진은 고의로 방해하지 않았다며 재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세트까지 내준 정지현은 한동안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트 위를 서성거리다가 아무 말 없이 대기실로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은 이것이 명백한 편파 판정이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움직임일 뿐이었는데도 무조건 아제르바이잔의 항의를 받아들여 심판들이 판정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대표팀 임원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재벌이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연간 수백만 달러를 대 주는 최대 후원자이기 때문에 이런 편파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FILA 회장이 심판위원장을 겸하고 있는데다 경기별 심판을 배정하는 것도 추첨이 아니라 심판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5일 그레코로만형 55㎏급 준결승에서 최규진이 로브산 바이라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내준 포인트도 오늘 아침 심판회의에서 잘못된 판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나온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정지현이 억울함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ILA 규정상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
경기 직후 대표팀은 즉각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을 하려 뛰어다녔으나 바로 거부당했다.
결국 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며 태릉선수촌에서 ‘지옥훈련'을 견뎌 온 정지현의 노력은 이렇게 안타깝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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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현도 억울’ 편파 판정에 금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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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8-07 02:21:50
- 수정2012-08-07 02:46:25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 정지현(29·삼성생명)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억울한 판정에 고개를 숙였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 벌어진 6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 A매트.
정지현은 0-0으로 맞선 1세트 30초를 남기고 돌입한 파테르에서 하산 알리에프(아제르바이잔)의 공세를 23초 동안 버텼다.
7초만 더 버티면 1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코치진은 정지현이 알리에프의 다리를 건드려 방해했다며 이의제기를 했고,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결과 이를 인정해 점수를 줬다.
이에 한국 코치진은 고의로 방해하지 않았다며 재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세트까지 내준 정지현은 한동안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트 위를 서성거리다가 아무 말 없이 대기실로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은 이것이 명백한 편파 판정이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움직임일 뿐이었는데도 무조건 아제르바이잔의 항의를 받아들여 심판들이 판정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대표팀 임원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재벌이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연간 수백만 달러를 대 주는 최대 후원자이기 때문에 이런 편파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FILA 회장이 심판위원장을 겸하고 있는데다 경기별 심판을 배정하는 것도 추첨이 아니라 심판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5일 그레코로만형 55㎏급 준결승에서 최규진이 로브산 바이라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내준 포인트도 오늘 아침 심판회의에서 잘못된 판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나온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정지현이 억울함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ILA 규정상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
경기 직후 대표팀은 즉각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을 하려 뛰어다녔으나 바로 거부당했다.
결국 8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며 태릉선수촌에서 ‘지옥훈련'을 견뎌 온 정지현의 노력은 이렇게 안타깝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 벌어진 6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 A매트.
정지현은 0-0으로 맞선 1세트 30초를 남기고 돌입한 파테르에서 하산 알리에프(아제르바이잔)의 공세를 23초 동안 버텼다.
7초만 더 버티면 1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 코치진은 정지현이 알리에프의 다리를 건드려 방해했다며 이의제기를 했고,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결과 이를 인정해 점수를 줬다.
이에 한국 코치진은 고의로 방해하지 않았다며 재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세트까지 내준 정지현은 한동안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트 위를 서성거리다가 아무 말 없이 대기실로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은 이것이 명백한 편파 판정이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움직임일 뿐이었는데도 무조건 아제르바이잔의 항의를 받아들여 심판들이 판정을 번복했다는 것이다.
대표팀 임원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재벌이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연간 수백만 달러를 대 주는 최대 후원자이기 때문에 이런 편파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FILA 회장이 심판위원장을 겸하고 있는데다 경기별 심판을 배정하는 것도 추첨이 아니라 심판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5일 그레코로만형 55㎏급 준결승에서 최규진이 로브산 바이라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내준 포인트도 오늘 아침 심판회의에서 잘못된 판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나온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정지현이 억울함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ILA 규정상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경우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심판의 판정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
경기 직후 대표팀은 즉각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을 하려 뛰어다녔으나 바로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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