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주민이 만드는 막국수

입력 2012.08.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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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국수의 고장, 춘천에 북한 이탈주민들이 정착해 새 막국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식 막국수도 선보이고 수익금은 다시 새터민들에게 돌아가, 새로운 공익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메밀가락이 뽑아져 나옵니다.

국수 똬리에 고명을 얹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부으면, 담백한 북한식 물막국수가 완성됩니다.

고향의 맛 그대로 비법을 전수하는 이들은 바로, 북한 이탈주민입니다.

<인터뷰> 강다현(조리사) : "막국수 누르는 건 우리 조선민족 다 같은 거예요..드셔보시고 너무 좋다고 할 때는 저도 만드는 사람으로서 너무 기쁘고 좋죠."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 아직은 긴장되지만, 말도 섞어가며, 지역사회에 정착해갑니다.

<인터뷰> 박미순/대구광역시 구암동 "탈북자분이라고 생각 못했거든요.. 맛은 괜찮은데요. 맛잇어요."

지난달,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 2층에 문을 연 박물관 막국수.

이탈주민 7명이 도란도란 일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게는 하루 2백명 이상 찾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춘천은 새로운 관광전략으로, 윈윈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숙(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장) : "수익금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해서 장학금 지원이나 부학이탈주민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 연말 제2하나원이 화천에 완공되면, 더 많은 북한 이탈주민들이 강원도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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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이탈주민이 만드는 막국수
    • 입력 2012-08-07 1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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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국수의 고장, 춘천에 북한 이탈주민들이 정착해 새 막국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식 막국수도 선보이고 수익금은 다시 새터민들에게 돌아가, 새로운 공익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메밀가락이 뽑아져 나옵니다. 국수 똬리에 고명을 얹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부으면, 담백한 북한식 물막국수가 완성됩니다. 고향의 맛 그대로 비법을 전수하는 이들은 바로, 북한 이탈주민입니다. <인터뷰> 강다현(조리사) : "막국수 누르는 건 우리 조선민족 다 같은 거예요..드셔보시고 너무 좋다고 할 때는 저도 만드는 사람으로서 너무 기쁘고 좋죠."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 아직은 긴장되지만, 말도 섞어가며, 지역사회에 정착해갑니다. <인터뷰> 박미순/대구광역시 구암동 "탈북자분이라고 생각 못했거든요.. 맛은 괜찮은데요. 맛잇어요." 지난달,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 2층에 문을 연 박물관 막국수. 이탈주민 7명이 도란도란 일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게는 하루 2백명 이상 찾고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춘천은 새로운 관광전략으로, 윈윈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숙(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장) : "수익금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해서 장학금 지원이나 부학이탈주민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 연말 제2하나원이 화천에 완공되면, 더 많은 북한 이탈주민들이 강원도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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