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 전북, 포항 상대 반전 노린다

최근 잇따른 패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전북 현대가 7일 만에 다시 만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반전을 겨냥한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26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7월까지만 해도 무시무시한 상승세로 따라잡을 수가 없는 팀이었다.

2012년 4월27일부터 정규리그에서는 패배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정규리그 연속 무패 기록은 15경기(12승3무)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1일 열린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포항에 일격을 맞았다.

전북은 당시 경기에서 전반 초반에 터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연달아 골을 허용했다.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허사였다.

결국 2-3으로 역전패했다.

패배는 정규리그로 이어졌다.

전북은 FA컵이 열린 지 4일 후 리그 '꼴찌' 대전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 패배를 당했다.

'닥공'의 명성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끈질기게 전북의 1위(16승5무4패·승점53) 자리를 위협하던 2위 서울(15승7무3패·승점52)과의 간격은 이제 승점 1 차이로 좁혀들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 1위 자리에 대한 확신이 사라진다.

이에 맞서는 7위 포항(11승5무9패·승점38)은 스플릿 시스템상 상위리그 자리를 지키려면 승리가 필수다.

포항은 최근 대구FC(9위)를 제치고 8위로 치고 들어온 경남FC의 추격이 부담스럽다.

포항은 이번 전북전이 원정인 만큼 쉽지 않겠지만 최근 FA컵 승리 등 상승세를 살려 1위 전북의 기를 완전히 꺾겠다는 기세다.

한편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FC서울은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3을 노린다.

지난 라운드에서 '선두' 전북이 '꼴찌' 대전에 의외의 일격을 맞고 쓰러지면서 서울은 선두 탈환의 기회를 얻었다.

8일 경기에서 전북이 지고 서울이 이긴다면 서울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거의 한 달 반 만에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26라운드 일정
▲8일(수)
전북-포항(오후 7시·전주월드컵경기장·SPOTV+ 생중계)
성남-울산(오후 7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강원-제주(오후 7시30분·강릉종합운동장·CJ 헬로비전 영동 생중계)
부산-수원(오후 8시·부산아시아드경기장· CJ 헬로비전 부산 생중계)
서울-경남(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광주-상주(오후 8시·광주월드컵경기장·CMB 광주 생중계)

▲9일(목)
대전-인천(오후 7시·대전월드컵경기장)
대구-전남(오후 7시·대구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