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체가 ‘돌봄·인성 교육’

입력 2012.08.0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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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치는 일을 학교와 학부모의 몫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웃과의 왕래가 뜸하다는 요즘,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 어린이들을 돌봐주고 인성 교육까지 책임지는 곳이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 성미산 자락에 자리 잡은 4백여 가구.

이 마을의 한 학교에는 방학에도 초등학생들이 함께 모여 친구 어머니께 요리를 배웁니다.

<인터뷰> 김지수(초등학교 4학년) : "여기 오면 재밌고요. 이런 거 없을 때도 선생님들이 영화도 보여주세요. 여기 마을 배움터가 재밌는 게 너무 많아요."

오늘의 메뉴는 파스타, 아직은 서툴지만 직접 조리를 해보며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웁니다.

<인터뷰> 이설영(학부모 교사) : "스스로 먹거나 만드는 것에 아이들 만족도가 높고요. 그걸 통해서 자신감도 얻어요."

마을의 서점은 '육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외출할 때 이곳 서점에 자녀를 맡길 수 있으며, 서점은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독서 교육도 해 줍니다.

지난 94년 형성된 이 마을은 주민 사이의 유대감이 높아 서로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범죄 예방용 CCTV가 필요 없을 정돕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강력 범죄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정영화(마을 서점 경영) : "동네 어른들과 아이들이 대부분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서 지나가다 보면 '어디 가니?'라고 말도 걸 수 있는 거고."

이웃 간의 탄탄한 유대관계가 교육을 물론 범죄예방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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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공동체가 ‘돌봄·인성 교육’
    • 입력 2012-08-07 13:03:01
    뉴스 12
<앵커 멘트>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치는 일을 학교와 학부모의 몫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웃과의 왕래가 뜸하다는 요즘,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 어린이들을 돌봐주고 인성 교육까지 책임지는 곳이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 성미산 자락에 자리 잡은 4백여 가구. 이 마을의 한 학교에는 방학에도 초등학생들이 함께 모여 친구 어머니께 요리를 배웁니다. <인터뷰> 김지수(초등학교 4학년) : "여기 오면 재밌고요. 이런 거 없을 때도 선생님들이 영화도 보여주세요. 여기 마을 배움터가 재밌는 게 너무 많아요." 오늘의 메뉴는 파스타, 아직은 서툴지만 직접 조리를 해보며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웁니다. <인터뷰> 이설영(학부모 교사) : "스스로 먹거나 만드는 것에 아이들 만족도가 높고요. 그걸 통해서 자신감도 얻어요." 마을의 서점은 '육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외출할 때 이곳 서점에 자녀를 맡길 수 있으며, 서점은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독서 교육도 해 줍니다. 지난 94년 형성된 이 마을은 주민 사이의 유대감이 높아 서로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범죄 예방용 CCTV가 필요 없을 정돕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강력 범죄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정영화(마을 서점 경영) : "동네 어른들과 아이들이 대부분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서 지나가다 보면 '어디 가니?'라고 말도 걸 수 있는 거고." 이웃 간의 탄탄한 유대관계가 교육을 물론 범죄예방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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