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스타’ 타이슨 게이 동성애자라고?

미국의 한 기독교 뉴스 사이트가 육상 스타 타이슨 게이(미국)의 성 '게이(Gay)'를 '동성애자(Homosexual)'로 잘못 적은 사실이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

8일 영국의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온라인 기독교 뉴스 사이트인 '원뉴스나우(OneNewsNow)'는 2008년 7월 게이에 관한 기사에서 그의 이름을 전부 '타이슨 동성애자(Tyson Homosexual)'로 표기했다.

이 사이트는 남자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 'gay'를 금기시해 이 단어를 'homosexual'로 자동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의 성(姓)인 'Gay'까지 무조건 'Homosexual'로 변환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이브닝 스탠더드는 전했다.

원뉴스나우는 문제의 기사에서 "타이슨 동성애자가 역사상 누구보다도 빨리 100ｍ를 달려나갈 때 그는 푸른색의 흐릿한 모습으로 보였다"며 "25세의 동성애자는 '내 몸이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직전에 올라온 이 기사는 런던올림픽 육상 경기가 한창인 최근 다시 트위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원뉴스나우는 타이슨 게이뿐 아니라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루디 게이(멤피스)의 이름도 '루디 동성애자'로 보도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원뉴스나우의 프레드 잭슨 편집장은 "'게이'라는 단어가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동 필터를 작동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