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장까지 낀 어음위조 대출사기단

입력 2012.08.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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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조한 어음을 담보로 제출해 47억 원을 대출받은 어음 사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직 은행 지점장까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은행에서 담보 대출 서류를 작성합니다.

담보물은 25억 원짜리 어음 2장,

잠시 뒤, 같이 온 일행이 47억여 원을 대출받아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이 은행에 제출한 어음은 가짜였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먼저, 사채업자에게 빌린 50억 원을 은행에 입금하고 25억짜리 어음 2장을 발행받습니다.

사기 일당은 이 어음을 일련번호까지 똑같이 위조한 뒤 같은 은행의 다른 지점에 담보로 제출해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 조영민(서울 서초경찰서 지능팀장) : "은행원 출신이기 때문에 은행 내부자들하고 공모가 됐을 경우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이들은 원본 용지에다 발행받은 어음의 금액을 인쇄해 넣고 일련번호는 고치는 식으로 어음을 위조했습니다.

위조 어음은 육안으로 진짜 어음과 구별하기 힘들고, 위조 판별기도 통과할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어음 사기 행각에는 현직 은행 지점장인 이 모씨도 가담했습니다.

이 씨는 은행 지점 금고에서 어음 원본 용지를 훔쳐주고 4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정○○(피의자) : "회사 내에 (어음을) 보관용으로 쓰려다 보니까 그거 한 장만 가져다주면 잘 살게 해주겠다는 그 말에 현혹된..."

경찰은 지점장 이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위조 전문 기술자 3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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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지점장까지 낀 어음위조 대출사기단
    • 입력 2012-08-09 22:05:33
    뉴스 9
<앵커 멘트> 위조한 어음을 담보로 제출해 47억 원을 대출받은 어음 사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직 은행 지점장까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은행에서 담보 대출 서류를 작성합니다. 담보물은 25억 원짜리 어음 2장, 잠시 뒤, 같이 온 일행이 47억여 원을 대출받아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이 은행에 제출한 어음은 가짜였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먼저, 사채업자에게 빌린 50억 원을 은행에 입금하고 25억짜리 어음 2장을 발행받습니다. 사기 일당은 이 어음을 일련번호까지 똑같이 위조한 뒤 같은 은행의 다른 지점에 담보로 제출해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 조영민(서울 서초경찰서 지능팀장) : "은행원 출신이기 때문에 은행 내부자들하고 공모가 됐을 경우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이들은 원본 용지에다 발행받은 어음의 금액을 인쇄해 넣고 일련번호는 고치는 식으로 어음을 위조했습니다. 위조 어음은 육안으로 진짜 어음과 구별하기 힘들고, 위조 판별기도 통과할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어음 사기 행각에는 현직 은행 지점장인 이 모씨도 가담했습니다. 이 씨는 은행 지점 금고에서 어음 원본 용지를 훔쳐주고 4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정○○(피의자) : "회사 내에 (어음을) 보관용으로 쓰려다 보니까 그거 한 장만 가져다주면 잘 살게 해주겠다는 그 말에 현혹된..." 경찰은 지점장 이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위조 전문 기술자 3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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