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지하생활’ 러 이슬람 이단종파 검거

입력 2012.08.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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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지자를 자처하면서 10여년간 땅 밑에서 추종자들과 함께 살아온 러시아의 이슬람교 이단분파 지도자가 잡혔습니다.

추종자들의 자녀 가운데는 단 한 번도 햇빛을 보지 못한채 살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얼굴을 가린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추종자들은 경찰의 수색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전을 읽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부의 이슬람 자치공화국인 타타르스탄의 이단 종파가 집단 생활을 해온 지하 벙커입니다.

3층 벽돌 건물 바로 아래, 무려 8층 깊이의 지하 세계를 건설했습니다.

이슬람교 선지자를 자처해온 이단 종파 지도자 '사타로프'는 10여년 전부터 70명 이상의 추종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인터뷰> 추종자

생후 8개월된 아기부터 10대 청소년까지 27명의 아이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어린이들의 대다수는 태어나서 한 번도 햇볕을 본 적이 없고, 지하 세계를 벗어나 학교나 병원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

이단 종파 지도자의 추종자들도 대부분 지하세계를 떠난 적이 없고, 일부만 외부에서 상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어린이들을 보호 시설에 수용하고, 부모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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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여 년간 지하생활’ 러 이슬람 이단종파 검거
    • 입력 2012-08-10 06:40: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선지자를 자처하면서 10여년간 땅 밑에서 추종자들과 함께 살아온 러시아의 이슬람교 이단분파 지도자가 잡혔습니다. 추종자들의 자녀 가운데는 단 한 번도 햇빛을 보지 못한채 살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얼굴을 가린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지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추종자들은 경찰의 수색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전을 읽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부의 이슬람 자치공화국인 타타르스탄의 이단 종파가 집단 생활을 해온 지하 벙커입니다. 3층 벽돌 건물 바로 아래, 무려 8층 깊이의 지하 세계를 건설했습니다. 이슬람교 선지자를 자처해온 이단 종파 지도자 '사타로프'는 10여년 전부터 70명 이상의 추종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인터뷰> 추종자 생후 8개월된 아기부터 10대 청소년까지 27명의 아이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어린이들의 대다수는 태어나서 한 번도 햇볕을 본 적이 없고, 지하 세계를 벗어나 학교나 병원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 이단 종파 지도자의 추종자들도 대부분 지하세계를 떠난 적이 없고, 일부만 외부에서 상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어린이들을 보호 시설에 수용하고, 부모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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