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극히 유감” 표명…한일관계 급랭

<앵커 멘트>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다 총리는 급히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이라고 밝혔고, 정,관계와 우익단체까지 나서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반응을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 일본 정부는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노다 총리는 저녁 7시 특별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한 유감을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노다(일본 총리) : "이명박 대통령과는 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자고 여러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극히 유감입니다."

겐바 외무상은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으며, 무토 주한 일본 대사를 일본으로 소환했습니다.

<녹취> 겐바(일본 외상) : "이런 시기에 왜 방문했는지 지극히 유감입니다. 일본의 입장과 양립하지 않습니다."

정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동 항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일부 각료는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우익 단체는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거론하고, 주일 한국 공관에서 항의시위를 열겠다고 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총선거를 앞둔 일본 정부의 강경 대응이 이어질 경우 한일 관계는 급속히 냉각된 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