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모기 실종…말라리아 모기가 복병

입력 2012.08.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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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좋은 점이 한 가지 있었다면 모기가 확 줄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는 모기는 오히려 많이 늘어나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농가. 모기 채집망에 곤충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집모기나 숲모기 같은 일반 모기들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달부터 하순부터 시작된 폭염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이현(질병관리본부) :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역에 적응해서 서식하는 모기들은 (폭염으로) 활동이 저하되고 생육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잡힌 모기의 대부분은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입니다.

지난해보다 9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명덕(인천보건환경연구원) : "일주일에 한 번씩 수거해보면 말라리아 매개 가능 모기는 전체 모기 중에서 50~70% 정도가 채집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들어 전체 모기 가운데 말라리아 매개 모기 비중은 67%까지 증가했습니다.

말라리아 모기가 주로 논에 서식하다 보니 집모기에 비해 폭염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석(인천 서구 보건소) : "모기에 대해서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 세 시간 내에 출동을 해서 저희가 모기 박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말라리아 모기가 활동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 긴 옷을 입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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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모기 실종…말라리아 모기가 복병
    • 입력 2012-08-10 22:04:36
    뉴스 9
<앵커 멘트>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좋은 점이 한 가지 있었다면 모기가 확 줄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말라리아를 옮길 수 있는 모기는 오히려 많이 늘어나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농가. 모기 채집망에 곤충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집모기나 숲모기 같은 일반 모기들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달부터 하순부터 시작된 폭염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이현(질병관리본부) :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역에 적응해서 서식하는 모기들은 (폭염으로) 활동이 저하되고 생육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잡힌 모기의 대부분은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입니다. 지난해보다 9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명덕(인천보건환경연구원) : "일주일에 한 번씩 수거해보면 말라리아 매개 가능 모기는 전체 모기 중에서 50~70% 정도가 채집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들어 전체 모기 가운데 말라리아 매개 모기 비중은 67%까지 증가했습니다. 말라리아 모기가 주로 논에 서식하다 보니 집모기에 비해 폭염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석(인천 서구 보건소) : "모기에 대해서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 세 시간 내에 출동을 해서 저희가 모기 박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말라리아 모기가 활동하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 사이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 긴 옷을 입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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