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져주기 파문’ 이대론 안돼!

<앵커 멘트>

잇단 오심과 운영 미숙으로 어느 때보다 논란이 많았던 올림픽이었는데요.

그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은 일명 배드민턴 져주기 스캔들이었습니다.

우리 선수단도 사건에 연루돼 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흠집을 남겼습니다.

김기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기장 내 폭력과 운영 미숙으로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던 런던올림픽.

하지만 배드민턴의 이른바 '져주기 스캔들'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이 4강에서 자국 선수들끼리 대결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지는 경기를 펼쳤고, 거기에 맞대응하던 우리 선수들까지 연루됐습니다.

'져주기 경기'로 8명이 퇴출됐는데, 이 가운데 4명이 한국 선수였습니다.

<인터뷰> 중국 코치

당시 BBC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사실상의 승부조작에 가담한 국가로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겁니다.

<인터뷰> 박용성 :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는 중대한 잘못입니다. 일벌백계 처벌할 계획입니다"

최고 성적을 거둔 팀 코리아지만, 져주기 파문과 요트대표팀 코치의 음주운전 사건 등 선수단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았습니다.

종합순위 5위를 달성한 우리는 당당한 스포츠강국입니다.

4년 뒤 리우 대회 때는 그에 걸맞은 품격과 페어 플레이 정신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