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위안부 전세계가 규탄…日 ‘모르쇠’

입력 2012.08.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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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를 반인류적 범죄로 규정짓고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신강문 특파원!

<질문> 이제 일본인들에 사이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양심적인 목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죠?

<답변>

예, 내일 광복절을 맞아 일본에서도 관련 집회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선 재일동포들이 많은 오사카에서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사카 도심에서 3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죄와 배상을 외면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거리 행진입니다.

욱일승천기를 내건 일본 극우 단체들이 집회 현장에서 노골적으로 방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양심적인 일본 시민단체 10여 곳이 운동에 속속 동참하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을 주도하는 재일동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방청자(위안부 문제 시민단체 공동대표): "일본은 역사적 사실을 마주보고 지금까지 그냥 내버려두었던 피해자들과 전쟁후 피해 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세계로부터 신뢰받는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는 최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무책임한 모습은 아니었잖습니까? 위안부 관련 일본 정부의 태도 어떻게 달라져왔습니까?

<답변>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건 21년 전입니다.

당시 故 김학순 할머니의 한맺힌 증언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1992년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은 또, 민간단체인 '아시아여성기금'을 설립해 위로금 지급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후 일본의 우경화는 점점 심해져 그러나 2007년엔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갔다는 증거가 없다."는 발언을 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년 동안 일본 정부는 직접적인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위안부 문제를 반인류적 범죄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죠. 최근 움직임 소개해주시죠.

<답변>

예, 위안부 문제는 이제 나치의 유태인 학살, 홀로코스트 같은 범죄로서 취급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법률가협회와 유엔인권위원회 등 국제 사회는 오래 전부터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해왔습니다.

5년 전에는 미국 의회까지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지금까지 9개 나라가 '위안부 결의안'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최근 일본이 위안부 기림비 철거까지 시도하는 등 위안부 문제를 무마시키려고 하면서 지구촌의 공분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위안부'를 '성 노예'로 부르도록 지시했고, 유엔 차원의 결의안 채택에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일본이 진실과 책임을 외면할수록 위안부 문제는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부각되고 국제 사회의 압박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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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위안부 전세계가 규탄…日 ‘모르쇠’
    • 입력 2012-08-14 23: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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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광복절을 맞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를 반인류적 범죄로 규정짓고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신강문 특파원! <질문> 이제 일본인들에 사이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양심적인 목소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죠? <답변> 예, 내일 광복절을 맞아 일본에서도 관련 집회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선 재일동포들이 많은 오사카에서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사카 도심에서 3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죄와 배상을 외면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거리 행진입니다. 욱일승천기를 내건 일본 극우 단체들이 집회 현장에서 노골적으로 방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양심적인 일본 시민단체 10여 곳이 운동에 속속 동참하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을 주도하는 재일동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방청자(위안부 문제 시민단체 공동대표): "일본은 역사적 사실을 마주보고 지금까지 그냥 내버려두었던 피해자들과 전쟁후 피해 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세계로부터 신뢰받는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는 최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무책임한 모습은 아니었잖습니까? 위안부 관련 일본 정부의 태도 어떻게 달라져왔습니까? <답변>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건 21년 전입니다. 당시 故 김학순 할머니의 한맺힌 증언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1992년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은 또, 민간단체인 '아시아여성기금'을 설립해 위로금 지급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이후 일본의 우경화는 점점 심해져 그러나 2007년엔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갔다는 증거가 없다."는 발언을 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년 동안 일본 정부는 직접적인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위안부 문제를 반인류적 범죄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죠. 최근 움직임 소개해주시죠. <답변> 예, 위안부 문제는 이제 나치의 유태인 학살, 홀로코스트 같은 범죄로서 취급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법률가협회와 유엔인권위원회 등 국제 사회는 오래 전부터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해왔습니다. 5년 전에는 미국 의회까지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지금까지 9개 나라가 '위안부 결의안'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최근 일본이 위안부 기림비 철거까지 시도하는 등 위안부 문제를 무마시키려고 하면서 지구촌의 공분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장관이 '위안부'를 '성 노예'로 부르도록 지시했고, 유엔 차원의 결의안 채택에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일본이 진실과 책임을 외면할수록 위안부 문제는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부각되고 국제 사회의 압박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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