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투자 열풍, ‘먹튀’사기 기승!

입력 2012.08.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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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고위험 고수익' 금융 상품인 선물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금만 받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명 증권사와 비슷한 이름으로 헐값에 선물 계좌를 빌려준다며 개미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돈 50만 원만 내면 선물 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영업자 김 모씨는 최근 한 선물계좌 대여업체의 문자를 받고 귀가 솔깃했습니다.

김 씨는 이 말만 믿고, 한 선물 계좌에 천2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경찰의 수사를 받은 당일 문을 닫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녹취>김00(선물 계좌 사기 피해자): "대표이사의 신병을 확보했다가 고객 돈을 돌려주라는 명분으로 풀어줘서 그 풀어준 시간 동안 대표 이사가 돈을 들고 잠적했어요."

인천에 사는 회사원 최모 씨도 이 회사의 문자 메시지에 속아 천3백만 원을 잃었습니다.

최 씨와 같은 사기 피해자는 400여 명, 피해 규모만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기 업체들은 수백 개의 선물 계좌를 만들어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계좌를 빌려준 뒤 수수료와 투자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선물 계좌 사기 행각을 벌인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미 다른 업체가 입주했습니다.

<녹취>새 업체 직원(변조): "이전 업체를 알 수가 없어요.저기 보시면 원래 붙어 있던 팻말도 다 떼어 갔어요.아무 것도 없잖아요."

이런 선물계좌 대여업체들은 최저 증거금 등 각종 할인 이벤트를 미끼로 내세워 유명 증권사와 비슷한 이름으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선물계좌 대여업체 20여 곳을 단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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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 투자 열풍, ‘먹튀’사기 기승!
    • 입력 2012-08-14 23: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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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고위험 고수익' 금융 상품인 선물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금만 받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명 증권사와 비슷한 이름으로 헐값에 선물 계좌를 빌려준다며 개미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단돈 50만 원만 내면 선물 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영업자 김 모씨는 최근 한 선물계좌 대여업체의 문자를 받고 귀가 솔깃했습니다. 김 씨는 이 말만 믿고, 한 선물 계좌에 천2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경찰의 수사를 받은 당일 문을 닫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녹취>김00(선물 계좌 사기 피해자): "대표이사의 신병을 확보했다가 고객 돈을 돌려주라는 명분으로 풀어줘서 그 풀어준 시간 동안 대표 이사가 돈을 들고 잠적했어요." 인천에 사는 회사원 최모 씨도 이 회사의 문자 메시지에 속아 천3백만 원을 잃었습니다. 최 씨와 같은 사기 피해자는 400여 명, 피해 규모만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기 업체들은 수백 개의 선물 계좌를 만들어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계좌를 빌려준 뒤 수수료와 투자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선물 계좌 사기 행각을 벌인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이미 다른 업체가 입주했습니다. <녹취>새 업체 직원(변조): "이전 업체를 알 수가 없어요.저기 보시면 원래 붙어 있던 팻말도 다 떼어 갔어요.아무 것도 없잖아요." 이런 선물계좌 대여업체들은 최저 증거금 등 각종 할인 이벤트를 미끼로 내세워 유명 증권사와 비슷한 이름으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선물계좌 대여업체 20여 곳을 단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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