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돌아온 ‘런던 영웅들’…“이제는 리우”

입력 2012.08.15 (09:16) 수정 2012.08.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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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의환향, 딱 이럴 때 쓰는 말이겠죠?

네, 우리 올림픽 국가대표들, 정말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는데요.

그 쟁쟁한 스포츠 강국 사이에서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보여준 놀라운 저력, 정말 자랑스럽죠.

네, TV로 우리 선수들 계속 지켜보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져서 귀국 후 모습이 마치 아는 사람 돌아온 것 처럼 반갑던데.

조빛나 기자, 돌아온 영웅들의 올림픽 뒷 이야기, 가까이에서 직접 들어봤다고요.

<기자 멘트>

네, 어제 오후 선수단 본진이 입국했는데요.

오전부터 공항은 마중나온 가족들과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몰려든 환영인파에 선수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요.

충분히 환영받을만 했죠.

그런데요.

태극전사들은 다르긴 달랐습니다.

이제 편안하게 휴식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벌써 마음은 4년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있었는데요.

금의환향한 런던 올림픽 영웅들의 8시간,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인천국제공항.

런던의 영웅들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 나온 환영인파들로 북통이었는데요.

팬들은 현수막은 기본, 선수 이름이 적힌 팻말까지 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녹취>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요."

<녹취> "메달도 많이 따오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좋아요."

드디어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선수들의 모습 하나라도 노칠세라 벌써부터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데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드민턴 환상의 짝궁 이용대 정재성 선수도 보이고요.

손연재 선수도 보입니다.

열여덟 살 어린 나이에 대한민국 체조역사를 새로 쓴 손연재 선수!

실수를 했을 때도 잃지 않았던 저 미소.

다시 봐도 정말 아름답죠.

유도팀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녹취> "너무 좋아요 멋있어요."

<녹취> "경기 너무 화끈하게 해요."

은퇴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던 송대남 선수.

<녹취> 기자 : "송대남 씨 이쪽으로 손 한 번 흔들어주세요."

<인터뷰> 송대남(남자 유도 90kg급 금메달) :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상투혼으로 큰 감동을 줬던 김재범 선수도 만났습니다.

<인터뷰> 김재범(남자 유도 81kg급 금메달) :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게 제 목표였고 그랜드 슬램이라는 게 또한 제 목표였는데 그 두 가지를 다 이뤘잖아요 그래서 허무함이 없지 않아 있는데 목표 설정 다시 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네, 4년뒤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결선 상대를 다시 만났을 때 기분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김재범(남자 유도 81kg급 금메달) : "(독일의 비쇼프 선수와 경기를) 제발 다시 하기를 바랐어요 올림픽 결승에서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그게 이루어졌고 승부와 상관없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던 것 같아요."

한 자리에 모인 런던의 영웅들에게 소감을 들어봤는데요.

양궁의 기보배 선수, 악플에 마음 고생이 심했었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기보배(여자 양궁 2관왕) : "제 개인전 금메달 운이 좋았다 그런 말이 많았어요. 그런 말씀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4년뒤 다시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한 김재범 선수.

<인터뷰> 김재범(남자 유도 81kg급 금메달) : "올림픽이 무서운 게 아니라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지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무서웠거든요.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는 데 있어서..."

<인터뷰>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결승 무대가 꿈이었는데 그 결승 무대에서 후회 없이 연기 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고요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녹취> 선수단 : "화이팅!"

힘들었던 여정을 무사히 마친 선수들.

이렇게 좋은 날 그냥 끝낼 순 없겠죠?

<녹취> "기대돼요"

<녹취> "좋습니다"

그동안 마음 편히 잠을 자지도, 밥을 먹지도 못했을 선수와 선수 가족들.

오늘 밥상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밥상이 아니었을까요.

<인터뷰> 김장미(여자 25m권총 금메달) : "재미있고 즐거워요."

<인터뷰>조준호(남자 유도 66kg급 동메달) : "생각지도 못했던 환대를 해주셔서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

올림픽에서 열심히 땀 흘린 선수들과 열심히 응원한 국민들을 위한 축제가 이어졌는데요.

빗속에서도 국민들은 선수들과 함께했습니다.

<녹취> 시민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녹취> 시민 : "진짜 잘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녹취> 시민 :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화이팅"

올림픽 선수들이 꾸미는 무대도 마련되었는데요.

펜싱의 신아람 선수와 김지연 선수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죠.

이번 올림픽에서 할 말 많은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신아람 선수 아닐까요.

미리 귀국해서 소속팀에 복귀한 신아람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신아람(펜싱 여자 단체 에페 은메달) : "너무 감회가 새로워요 엄마와 항상 같이 있었는데 이번에 저한테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다시 (엄마를) 만나니까 새로워요."

<인터뷰> 윤지희(신아람 선수 어머니) : "아람이가 피스트에서 혼자 한 시간을 울고 있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기다려 주셨다는 걸 나중에 알았는데 그걸 알고 나서는 저도 그렇고 아람이도 그렇고 위로가 많이 됐어요 너무 감사하죠."

신아람 선수의 사기가 꺾이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신아람(펜싱 여자 단체 에페 은메달) : "4년이라는 시간은 꽤 긴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막막하죠. 올림픽만 있는 것도 아니고 1년마다 세계 선수권 대회도 있고... 앞에 있는 목표를 좇다 보면 그것(금메달)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에요."

런던 올림픽은 여러모로 수확이 많았던 올림픽이었는데요.

덕분에 응원하는 국민들도 큰 기쁨을 얻었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더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되기를 모두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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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돌아온 ‘런던 영웅들’…“이제는 리우”
    • 입력 2012-08-15 09:16:39
    • 수정2012-08-15 09: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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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의환향, 딱 이럴 때 쓰는 말이겠죠? 네, 우리 올림픽 국가대표들, 정말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는데요. 그 쟁쟁한 스포츠 강국 사이에서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보여준 놀라운 저력, 정말 자랑스럽죠. 네, TV로 우리 선수들 계속 지켜보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져서 귀국 후 모습이 마치 아는 사람 돌아온 것 처럼 반갑던데. 조빛나 기자, 돌아온 영웅들의 올림픽 뒷 이야기, 가까이에서 직접 들어봤다고요. <기자 멘트> 네, 어제 오후 선수단 본진이 입국했는데요. 오전부터 공항은 마중나온 가족들과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몰려든 환영인파에 선수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요. 충분히 환영받을만 했죠. 그런데요. 태극전사들은 다르긴 달랐습니다. 이제 편안하게 휴식시간을 가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벌써 마음은 4년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있었는데요. 금의환향한 런던 올림픽 영웅들의 8시간,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인천국제공항. 런던의 영웅들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 나온 환영인파들로 북통이었는데요. 팬들은 현수막은 기본, 선수 이름이 적힌 팻말까지 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녹취>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요." <녹취> "메달도 많이 따오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좋아요." 드디어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선수들의 모습 하나라도 노칠세라 벌써부터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데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드민턴 환상의 짝궁 이용대 정재성 선수도 보이고요. 손연재 선수도 보입니다. 열여덟 살 어린 나이에 대한민국 체조역사를 새로 쓴 손연재 선수! 실수를 했을 때도 잃지 않았던 저 미소. 다시 봐도 정말 아름답죠. 유도팀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녹취> "너무 좋아요 멋있어요." <녹취> "경기 너무 화끈하게 해요." 은퇴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던 송대남 선수. <녹취> 기자 : "송대남 씨 이쪽으로 손 한 번 흔들어주세요." <인터뷰> 송대남(남자 유도 90kg급 금메달) : "이렇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상투혼으로 큰 감동을 줬던 김재범 선수도 만났습니다. <인터뷰> 김재범(남자 유도 81kg급 금메달) :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게 제 목표였고 그랜드 슬램이라는 게 또한 제 목표였는데 그 두 가지를 다 이뤘잖아요 그래서 허무함이 없지 않아 있는데 목표 설정 다시 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네, 4년뒤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결선 상대를 다시 만났을 때 기분도 물어봤습니다. <인터뷰>김재범(남자 유도 81kg급 금메달) : "(독일의 비쇼프 선수와 경기를) 제발 다시 하기를 바랐어요 올림픽 결승에서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그게 이루어졌고 승부와 상관없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던 것 같아요." 한 자리에 모인 런던의 영웅들에게 소감을 들어봤는데요. 양궁의 기보배 선수, 악플에 마음 고생이 심했었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기보배(여자 양궁 2관왕) : "제 개인전 금메달 운이 좋았다 그런 말이 많았어요. 그런 말씀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너무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4년뒤 다시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한 김재범 선수. <인터뷰> 김재범(남자 유도 81kg급 금메달) : "올림픽이 무서운 게 아니라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지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무서웠거든요.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는 데 있어서..." <인터뷰>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 결승 무대가 꿈이었는데 그 결승 무대에서 후회 없이 연기 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고요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녹취> 선수단 : "화이팅!" 힘들었던 여정을 무사히 마친 선수들. 이렇게 좋은 날 그냥 끝낼 순 없겠죠? <녹취> "기대돼요" <녹취> "좋습니다" 그동안 마음 편히 잠을 자지도, 밥을 먹지도 못했을 선수와 선수 가족들. 오늘 밥상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밥상이 아니었을까요. <인터뷰> 김장미(여자 25m권총 금메달) : "재미있고 즐거워요." <인터뷰>조준호(남자 유도 66kg급 동메달) : "생각지도 못했던 환대를 해주셔서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 올림픽에서 열심히 땀 흘린 선수들과 열심히 응원한 국민들을 위한 축제가 이어졌는데요. 빗속에서도 국민들은 선수들과 함께했습니다. <녹취> 시민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녹취> 시민 : "진짜 잘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녹취> 시민 :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화이팅" 올림픽 선수들이 꾸미는 무대도 마련되었는데요. 펜싱의 신아람 선수와 김지연 선수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죠. 이번 올림픽에서 할 말 많은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신아람 선수 아닐까요. 미리 귀국해서 소속팀에 복귀한 신아람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신아람(펜싱 여자 단체 에페 은메달) : "너무 감회가 새로워요 엄마와 항상 같이 있었는데 이번에 저한테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다시 (엄마를) 만나니까 새로워요." <인터뷰> 윤지희(신아람 선수 어머니) : "아람이가 피스트에서 혼자 한 시간을 울고 있을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기다려 주셨다는 걸 나중에 알았는데 그걸 알고 나서는 저도 그렇고 아람이도 그렇고 위로가 많이 됐어요 너무 감사하죠." 신아람 선수의 사기가 꺾이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신아람(펜싱 여자 단체 에페 은메달) : "4년이라는 시간은 꽤 긴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막막하죠. 올림픽만 있는 것도 아니고 1년마다 세계 선수권 대회도 있고... 앞에 있는 목표를 좇다 보면 그것(금메달)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에요." 런던 올림픽은 여러모로 수확이 많았던 올림픽이었는데요. 덕분에 응원하는 국민들도 큰 기쁨을 얻었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더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되기를 모두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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