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가제품 업체 매출 급증…기부는 ‘찔끔’

입력 2012.08.15 (19:31) 수정 2012.08.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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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진출한 해외 고가 제품 업체들이 최근 6년간 3배 가까운 매출 신장과 함께, 평균 4배가 넘는 순익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배당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도, 기부에는 극히 인색했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벌닷컴은 루이비통과 구찌그룹 등 국내에 진출한 매출 상위 10대 해외 고가 제품 업체들이 최근 6년간 급속한 매출과 순익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의 매출은 지난 2006년 6천 4백89억 원에서 지난해 1조 8천 5백17억 원으로 평균 2.9배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평균 4백57억 원에서 천 8백70억 원으로 4.1배 늘었습니다.



특히 프라다는 매출이 2백71억 원에서 2천5백13억 원으로 9.3배 늘고 당기 순이익은 4천5백만 원에서 5백32억 원으로 천백82배나 급증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국내에서 올린 누적 순이익 6천 9백23억원 가운데 2천6백88억 원은 해외 본사가 배당금으로 가져가 평균 배당성향 3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평균 배당 성향 14%와 비교하면 3배 가까운 고배당입니다.



배당 성향이 가장 높은 업체는 시슬리로 6년간 누적 순이익 4백1억 원 가운데 88%인 3백55억 원을 배당금으로 챙겼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의 기부금은 6년간 10개사를 모두 합쳐도 10억 원에 그쳐, 순이익 대비 0.14%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기부 비율은 2.5%로, 해외 고가 제품 업체들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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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고가제품 업체 매출 급증…기부는 ‘찔끔’
    • 입력 2012-08-15 19:31:22
    • 수정2012-08-15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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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진출한 해외 고가 제품 업체들이 최근 6년간 3배 가까운 매출 신장과 함께, 평균 4배가 넘는 순익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배당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도, 기부에는 극히 인색했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벌닷컴은 루이비통과 구찌그룹 등 국내에 진출한 매출 상위 10대 해외 고가 제품 업체들이 최근 6년간 급속한 매출과 순익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의 매출은 지난 2006년 6천 4백89억 원에서 지난해 1조 8천 5백17억 원으로 평균 2.9배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평균 4백57억 원에서 천 8백70억 원으로 4.1배 늘었습니다.

특히 프라다는 매출이 2백71억 원에서 2천5백13억 원으로 9.3배 늘고 당기 순이익은 4천5백만 원에서 5백32억 원으로 천백82배나 급증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국내에서 올린 누적 순이익 6천 9백23억원 가운데 2천6백88억 원은 해외 본사가 배당금으로 가져가 평균 배당성향 3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평균 배당 성향 14%와 비교하면 3배 가까운 고배당입니다.

배당 성향이 가장 높은 업체는 시슬리로 6년간 누적 순이익 4백1억 원 가운데 88%인 3백55억 원을 배당금으로 챙겼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의 기부금은 6년간 10개사를 모두 합쳐도 10억 원에 그쳐, 순이익 대비 0.14%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기부 비율은 2.5%로, 해외 고가 제품 업체들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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