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힘’ 숫자카드 100만 장 돌파

입력 2012.08.1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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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9개월 만에 밀리언셀러 등극
하나SK카드 `클럽SK'도 3개월만에 50만장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가 출시 9개월 만에 100만장을 돌파하며 카드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후발주자인 하나SK카드의 `클럽SK'도 발매 3개월 만에 50만장을 돌파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는 15일 카드 발급 수 100만장을 넘어섰다.

출시 1년도 안 돼 100만장을 발급한 경우는 2003년 카드대란 후 신용카드로는 처음이다.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최근 카드 신규모집이 사실상 휴업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돌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숫자카드가 고객 맞춤형으로 설계돼 큰 인기를 끌어 지난 15일 기준으로 누적 발급 100만장을 돌파했다"며 "워낙 고객의 평가가 좋아 연말에는 200만장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숫자 카드는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카드업계 1위 등극을 위해 내놓은 회심의 작품이다. 삼성의 금융 계열사로는 유일하게 1위 기업에 오르지 못해 자존심이 많이 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카드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에 이어 현대카드와 함께 3~4위를 다퉜다.

숫자카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6'을 제외한 `1~7' 시리즈까지 출시해 고객이 편하게 혜택을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삼성카드는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라 최근에는 2위인 KB국민카드마저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숫자카드 중에서는 놀이공원, 레스토랑 등에서 할인 만족도를 높인 `3' 시리즈의 인기가 가장 높다. `7' 시리즈는 주말에 할인 혜택이 두 배라 최근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 `4' 시리즈는 연회비도 적고 모든 가맹점에서 가격이 0.7% 할인돼 다양한 연령층에서 선호도가 높다.

삼성카드는 연내에 숫자 시리즈의 마지막인 `6' 시리즈를 발표한다. 향후 모든 카드 출시는 숫자카드를 기반으로 주요 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SK에너지 삼성카드4', `신세계이마트 삼성카드7'와 같은 형태다.

2009년 11월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SK카드는 지난 5월 `클럽SK'를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발급 수 50만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면 연말에는 100만장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이 카드는 SK그룹과 손잡고 통신, 주유, 마트, 학원, 대중교통, 하나은행 등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을 1장에 모두 담은 `킬러 카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부가서비스에서 다른 회사 카드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이달 중 클럽SK카드 누적 발급량이 50만장을 넘을 것"이라며 "갈수록 카드 발급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창사 이래 최대 히트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럽SK카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하나SK카드는 올해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올라 5위 롯데카드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올해 출시된 카드 중에는 `RPM플래티늄샵카드'가 14만장, `THE YOU SK카드'가 10만장 발급되는데 그쳤다.

현대카드 또한 야심작으로 내놓은 `현대카드ZERO'의 발급 수가 35만장에 머물렀다. 현대카드는 삼성카드에 표절 시비까지 하면서 경계심을 드러냈으나 결국 삼성카드의 숫자시리즈에 밀렸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혜담카드'는 부가 서비스 축소 파동 등 우여곡절 끝에 20만장 발급에 그쳤다. 롯데카드는 `롯데포인트플러스 PENTA 카드' 등을 출시했으나 반향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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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카드의 힘’ 숫자카드 100만 장 돌파
    • 입력 2012-08-16 06:47:07
    연합뉴스
출시 9개월 만에 밀리언셀러 등극 하나SK카드 `클럽SK'도 3개월만에 50만장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가 출시 9개월 만에 100만장을 돌파하며 카드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후발주자인 하나SK카드의 `클럽SK'도 발매 3개월 만에 50만장을 돌파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는 15일 카드 발급 수 100만장을 넘어섰다. 출시 1년도 안 돼 100만장을 발급한 경우는 2003년 카드대란 후 신용카드로는 처음이다. 극심한 경기 불황으로 최근 카드 신규모집이 사실상 휴업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돌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숫자카드가 고객 맞춤형으로 설계돼 큰 인기를 끌어 지난 15일 기준으로 누적 발급 100만장을 돌파했다"며 "워낙 고객의 평가가 좋아 연말에는 200만장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숫자 카드는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카드업계 1위 등극을 위해 내놓은 회심의 작품이다. 삼성의 금융 계열사로는 유일하게 1위 기업에 오르지 못해 자존심이 많이 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카드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에 이어 현대카드와 함께 3~4위를 다퉜다. 숫자카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6'을 제외한 `1~7' 시리즈까지 출시해 고객이 편하게 혜택을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삼성카드는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올라 최근에는 2위인 KB국민카드마저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숫자카드 중에서는 놀이공원, 레스토랑 등에서 할인 만족도를 높인 `3' 시리즈의 인기가 가장 높다. `7' 시리즈는 주말에 할인 혜택이 두 배라 최근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 `4' 시리즈는 연회비도 적고 모든 가맹점에서 가격이 0.7% 할인돼 다양한 연령층에서 선호도가 높다. 삼성카드는 연내에 숫자 시리즈의 마지막인 `6' 시리즈를 발표한다. 향후 모든 카드 출시는 숫자카드를 기반으로 주요 기업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SK에너지 삼성카드4', `신세계이마트 삼성카드7'와 같은 형태다. 2009년 11월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SK카드는 지난 5월 `클럽SK'를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발급 수 50만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면 연말에는 100만장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이 카드는 SK그룹과 손잡고 통신, 주유, 마트, 학원, 대중교통, 하나은행 등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을 1장에 모두 담은 `킬러 카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부가서비스에서 다른 회사 카드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이달 중 클럽SK카드 누적 발급량이 50만장을 넘을 것"이라며 "갈수록 카드 발급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어 창사 이래 최대 히트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럽SK카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하나SK카드는 올해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올라 5위 롯데카드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올해 출시된 카드 중에는 `RPM플래티늄샵카드'가 14만장, `THE YOU SK카드'가 10만장 발급되는데 그쳤다. 현대카드 또한 야심작으로 내놓은 `현대카드ZERO'의 발급 수가 35만장에 머물렀다. 현대카드는 삼성카드에 표절 시비까지 하면서 경계심을 드러냈으나 결국 삼성카드의 숫자시리즈에 밀렸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혜담카드'는 부가 서비스 축소 파동 등 우여곡절 끝에 20만장 발급에 그쳤다. 롯데카드는 `롯데포인트플러스 PENTA 카드' 등을 출시했으나 반향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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