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도 올림픽 열풍 外
입력 2012.08.18 (10:06)
수정 2012.08.18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이 런던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북한에서도 이른바 ‘올림픽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는 소식과 무더위를 맞은 북한 주민의 여름나기 모습 등을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림픽으로 올 여름 무더위 조금이나마 잊으신 분들 많으시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한도 이번 올림픽에서 매우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중국과 남북한은 런던 올림픽에서 성공적 결과를 낸 대표적인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는데요.
좋은 성적에다 올림픽 주요 종목이 북한에 중계되면서 북한에서도 이른바 ‘올림픽 열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매트 위를 펄쩍펄쩍 뛰며 주먹을 굳게 쥐고 기뻐하는 선수. 런던 올림픽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안금애 선수입니다.
안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북한의 돌풍은 거셌습니다.
역도와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따면서, 한 때 우리나라를 앞지르기까지 했습니다.
금메달 한 개조차 힘들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렸습니다.
<녹취> “영웅 조선의 힘,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으며 세계 체육계를 놀라게 한 안금애, 엄윤철, 김은 국 선수의 승전에 이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북한 매체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평양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매일 주요 경기를 중계 방송했고, 올림픽 현장에 최초로 방송 취재진도 파견했습니다.
평양으로 돌아온 선수단은 국빈급 대우를 받았는데요.
당정 고위간부들이 선수들을 직접 맞았고, 평양 시내에서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도 펼쳐졌습니다.
<녹취> "조국의 장한 선수들을 만나서 정말 기쁩니다. 진짜 남일 같지 않고 진짜 우리 모두의 일 같습니다."
북한이 올림픽을 방송할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 즉 ABU의 도움이 컸습니다.
김인규 회장 등 ABU 관계자들은 지난달 24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중앙방송위원회와 소정의 중계료에 올림픽 중계를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림픽 기간 2백 시간이 넘는 지상파 중계방송을 했는데요.
ABU는 런던 올림픽 외에도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 그리고 2016년 리우 올림픽 등 장기적인 스포츠 중계권 교류에도 북한과 합의했습니다.
기록적 폭염…북한의 여름 나기는?
유례없는 무더위가 가승을 부린 올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북한에도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예년보다 5도 가까이 오르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기록적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올 여름,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떻게 보냈을까요?
<녹취> "능라인민유원지 물놀이장으로 요즘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기쁨과 환희 속에 즐거운 휴식의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미끄럼틀을 타고 한 남성이 시원하게 물줄기를 가릅니다.
튜브를 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평양시 대동강 주변의 능라인민유원지 물놀이장 모습입니다.
과감한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띠는데요.
김정은 제1비서가 3차례나 건설 현장을 찾을 정도로 북한 당국이 큰 공을 들인 이곳은 북한의 대표적 여름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18년 만의 기록적 폭염. 북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사리원의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하는 등 북한 전역에서 평년보다 약 4~5도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물놀이장 외에도 사람들은 유명 해수욕장이나 폭포와 계곡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고 하는데요.
가족 단위보다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끼리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 특권층에게만 적용될 뿐 대부분 북한 주민은 이른바 ‘피서’가 쉽지 않은 듯합니다.
출입 자체가 허용되지 않고 또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한 통행증을 발급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반 주민들은 사는 곳 주변의 하천 등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장성택 방중…경제 협력 가속화?
김정은 제 1비서의 고모부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황금평과 나선 특구 개발 등 두 나라 사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여러 사람의 호위를 받으며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나섭니다.
지난 13일이죠.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부 권력의 최고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동행 인원만 50여 명.
중국 정부도 국빈들만이 묶는 댜오위타이를 숙소로 내주는 등 극진한 대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북한 매체도 신속하게 장 부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했습니다.
<녹취> “조중공동지도위원회 조선측 위원장인 장성택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중공동지도위원회 대표단이 13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장 부위원장의 가장 큰 방문 목적은 두 나라 사이 경제 협력입니다.
양국은 황금평·위화도와 나선 지구를 개발하기 위한 각각의 관리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경제 기술과 농업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나선 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장 부위원장은 방문 마지막 날인 어제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면담했는데요.
이런 점에서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두 나라 지도층 사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중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다소 소원했던 게 사실인데요.
이달 초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에 이어,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한동안 단절됐던 북·중간 고위층 교류가 재개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이 런던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북한에서도 이른바 ‘올림픽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는 소식과 무더위를 맞은 북한 주민의 여름나기 모습 등을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림픽으로 올 여름 무더위 조금이나마 잊으신 분들 많으시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한도 이번 올림픽에서 매우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중국과 남북한은 런던 올림픽에서 성공적 결과를 낸 대표적인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는데요.
좋은 성적에다 올림픽 주요 종목이 북한에 중계되면서 북한에서도 이른바 ‘올림픽 열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매트 위를 펄쩍펄쩍 뛰며 주먹을 굳게 쥐고 기뻐하는 선수. 런던 올림픽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안금애 선수입니다.
안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북한의 돌풍은 거셌습니다.
역도와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따면서, 한 때 우리나라를 앞지르기까지 했습니다.
금메달 한 개조차 힘들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렸습니다.
<녹취> “영웅 조선의 힘,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으며 세계 체육계를 놀라게 한 안금애, 엄윤철, 김은 국 선수의 승전에 이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북한 매체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평양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매일 주요 경기를 중계 방송했고, 올림픽 현장에 최초로 방송 취재진도 파견했습니다.
평양으로 돌아온 선수단은 국빈급 대우를 받았는데요.
당정 고위간부들이 선수들을 직접 맞았고, 평양 시내에서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도 펼쳐졌습니다.
<녹취> "조국의 장한 선수들을 만나서 정말 기쁩니다. 진짜 남일 같지 않고 진짜 우리 모두의 일 같습니다."
북한이 올림픽을 방송할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 즉 ABU의 도움이 컸습니다.
김인규 회장 등 ABU 관계자들은 지난달 24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중앙방송위원회와 소정의 중계료에 올림픽 중계를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림픽 기간 2백 시간이 넘는 지상파 중계방송을 했는데요.
ABU는 런던 올림픽 외에도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 그리고 2016년 리우 올림픽 등 장기적인 스포츠 중계권 교류에도 북한과 합의했습니다.
기록적 폭염…북한의 여름 나기는?
유례없는 무더위가 가승을 부린 올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북한에도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예년보다 5도 가까이 오르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기록적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올 여름,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떻게 보냈을까요?
<녹취> "능라인민유원지 물놀이장으로 요즘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기쁨과 환희 속에 즐거운 휴식의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미끄럼틀을 타고 한 남성이 시원하게 물줄기를 가릅니다.
튜브를 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평양시 대동강 주변의 능라인민유원지 물놀이장 모습입니다.
과감한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띠는데요.
김정은 제1비서가 3차례나 건설 현장을 찾을 정도로 북한 당국이 큰 공을 들인 이곳은 북한의 대표적 여름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18년 만의 기록적 폭염. 북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사리원의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하는 등 북한 전역에서 평년보다 약 4~5도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물놀이장 외에도 사람들은 유명 해수욕장이나 폭포와 계곡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고 하는데요.
가족 단위보다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끼리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 특권층에게만 적용될 뿐 대부분 북한 주민은 이른바 ‘피서’가 쉽지 않은 듯합니다.
출입 자체가 허용되지 않고 또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한 통행증을 발급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반 주민들은 사는 곳 주변의 하천 등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장성택 방중…경제 협력 가속화?
김정은 제 1비서의 고모부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황금평과 나선 특구 개발 등 두 나라 사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여러 사람의 호위를 받으며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나섭니다.
지난 13일이죠.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부 권력의 최고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동행 인원만 50여 명.
중국 정부도 국빈들만이 묶는 댜오위타이를 숙소로 내주는 등 극진한 대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북한 매체도 신속하게 장 부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했습니다.
<녹취> “조중공동지도위원회 조선측 위원장인 장성택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중공동지도위원회 대표단이 13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장 부위원장의 가장 큰 방문 목적은 두 나라 사이 경제 협력입니다.
양국은 황금평·위화도와 나선 지구를 개발하기 위한 각각의 관리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경제 기술과 농업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나선 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장 부위원장은 방문 마지막 날인 어제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면담했는데요.
이런 점에서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두 나라 지도층 사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중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다소 소원했던 게 사실인데요.
이달 초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에 이어,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한동안 단절됐던 북·중간 고위층 교류가 재개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북한도 올림픽 열풍 外
-
- 입력 2012-08-18 10:06:49
- 수정2012-08-18 10:26:27

<앵커 멘트>
이번에는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이 런던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북한에서도 이른바 ‘올림픽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는 소식과 무더위를 맞은 북한 주민의 여름나기 모습 등을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림픽으로 올 여름 무더위 조금이나마 잊으신 분들 많으시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한도 이번 올림픽에서 매우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중국과 남북한은 런던 올림픽에서 성공적 결과를 낸 대표적인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는데요.
좋은 성적에다 올림픽 주요 종목이 북한에 중계되면서 북한에서도 이른바 ‘올림픽 열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매트 위를 펄쩍펄쩍 뛰며 주먹을 굳게 쥐고 기뻐하는 선수. 런던 올림픽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안금애 선수입니다.
안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북한의 돌풍은 거셌습니다.
역도와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따면서, 한 때 우리나라를 앞지르기까지 했습니다.
금메달 한 개조차 힘들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렸습니다.
<녹취> “영웅 조선의 힘,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으며 세계 체육계를 놀라게 한 안금애, 엄윤철, 김은 국 선수의 승전에 이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북한 매체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평양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매일 주요 경기를 중계 방송했고, 올림픽 현장에 최초로 방송 취재진도 파견했습니다.
평양으로 돌아온 선수단은 국빈급 대우를 받았는데요.
당정 고위간부들이 선수들을 직접 맞았고, 평양 시내에서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도 펼쳐졌습니다.
<녹취> "조국의 장한 선수들을 만나서 정말 기쁩니다. 진짜 남일 같지 않고 진짜 우리 모두의 일 같습니다."
북한이 올림픽을 방송할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 즉 ABU의 도움이 컸습니다.
김인규 회장 등 ABU 관계자들은 지난달 24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중앙방송위원회와 소정의 중계료에 올림픽 중계를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림픽 기간 2백 시간이 넘는 지상파 중계방송을 했는데요.
ABU는 런던 올림픽 외에도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 그리고 2016년 리우 올림픽 등 장기적인 스포츠 중계권 교류에도 북한과 합의했습니다.
기록적 폭염…북한의 여름 나기는?
유례없는 무더위가 가승을 부린 올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북한에도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예년보다 5도 가까이 오르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기록적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올 여름,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떻게 보냈을까요?
<녹취> "능라인민유원지 물놀이장으로 요즘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기쁨과 환희 속에 즐거운 휴식의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미끄럼틀을 타고 한 남성이 시원하게 물줄기를 가릅니다.
튜브를 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평양시 대동강 주변의 능라인민유원지 물놀이장 모습입니다.
과감한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띠는데요.
김정은 제1비서가 3차례나 건설 현장을 찾을 정도로 북한 당국이 큰 공을 들인 이곳은 북한의 대표적 여름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18년 만의 기록적 폭염. 북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사리원의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하는 등 북한 전역에서 평년보다 약 4~5도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물놀이장 외에도 사람들은 유명 해수욕장이나 폭포와 계곡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고 하는데요.
가족 단위보다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끼리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 특권층에게만 적용될 뿐 대부분 북한 주민은 이른바 ‘피서’가 쉽지 않은 듯합니다.
출입 자체가 허용되지 않고 또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한 통행증을 발급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반 주민들은 사는 곳 주변의 하천 등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장성택 방중…경제 협력 가속화?
김정은 제 1비서의 고모부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황금평과 나선 특구 개발 등 두 나라 사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여러 사람의 호위를 받으며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나섭니다.
지난 13일이죠.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부 권력의 최고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동행 인원만 50여 명.
중국 정부도 국빈들만이 묶는 댜오위타이를 숙소로 내주는 등 극진한 대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북한 매체도 신속하게 장 부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했습니다.
<녹취> “조중공동지도위원회 조선측 위원장인 장성택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중공동지도위원회 대표단이 13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장 부위원장의 가장 큰 방문 목적은 두 나라 사이 경제 협력입니다.
양국은 황금평·위화도와 나선 지구를 개발하기 위한 각각의 관리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경제 기술과 농업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나선 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장 부위원장은 방문 마지막 날인 어제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면담했는데요.
이런 점에서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두 나라 지도층 사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중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다소 소원했던 게 사실인데요.
이달 초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에 이어,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한동안 단절됐던 북·중간 고위층 교류가 재개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이 런던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북한에서도 이른바 ‘올림픽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는 소식과 무더위를 맞은 북한 주민의 여름나기 모습 등을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림픽으로 올 여름 무더위 조금이나마 잊으신 분들 많으시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한도 이번 올림픽에서 매우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중국과 남북한은 런던 올림픽에서 성공적 결과를 낸 대표적인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는데요.
좋은 성적에다 올림픽 주요 종목이 북한에 중계되면서 북한에서도 이른바 ‘올림픽 열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매트 위를 펄쩍펄쩍 뛰며 주먹을 굳게 쥐고 기뻐하는 선수. 런던 올림픽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안금애 선수입니다.
안 선수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북한의 돌풍은 거셌습니다.
역도와 유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따면서, 한 때 우리나라를 앞지르기까지 했습니다.
금메달 한 개조차 힘들 것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깨버렸습니다.
<녹취> “영웅 조선의 힘,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으며 세계 체육계를 놀라게 한 안금애, 엄윤철, 김은 국 선수의 승전에 이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북한 매체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평양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매일 주요 경기를 중계 방송했고, 올림픽 현장에 최초로 방송 취재진도 파견했습니다.
평양으로 돌아온 선수단은 국빈급 대우를 받았는데요.
당정 고위간부들이 선수들을 직접 맞았고, 평양 시내에서 대대적인 카퍼레이드도 펼쳐졌습니다.
<녹취> "조국의 장한 선수들을 만나서 정말 기쁩니다. 진짜 남일 같지 않고 진짜 우리 모두의 일 같습니다."
북한이 올림픽을 방송할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 즉 ABU의 도움이 컸습니다.
김인규 회장 등 ABU 관계자들은 지난달 24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중앙방송위원회와 소정의 중계료에 올림픽 중계를 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림픽 기간 2백 시간이 넘는 지상파 중계방송을 했는데요.
ABU는 런던 올림픽 외에도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 그리고 2016년 리우 올림픽 등 장기적인 스포츠 중계권 교류에도 북한과 합의했습니다.
기록적 폭염…북한의 여름 나기는?
유례없는 무더위가 가승을 부린 올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북한에도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예년보다 5도 가까이 오르는 등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기록적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올 여름, 북한 주민들은 과연 어떻게 보냈을까요?
<녹취> "능라인민유원지 물놀이장으로 요즘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기쁨과 환희 속에 즐거운 휴식의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의 미끄럼틀을 타고 한 남성이 시원하게 물줄기를 가릅니다.
튜브를 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평양시 대동강 주변의 능라인민유원지 물놀이장 모습입니다.
과감한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띠는데요.
김정은 제1비서가 3차례나 건설 현장을 찾을 정도로 북한 당국이 큰 공을 들인 이곳은 북한의 대표적 여름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한반도를 뒤덮은 18년 만의 기록적 폭염. 북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사리원의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하는 등 북한 전역에서 평년보다 약 4~5도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물놀이장 외에도 사람들은 유명 해수욕장이나 폭포와 계곡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고 하는데요.
가족 단위보다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끼리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 특권층에게만 적용될 뿐 대부분 북한 주민은 이른바 ‘피서’가 쉽지 않은 듯합니다.
출입 자체가 허용되지 않고 또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한 통행증을 발급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반 주민들은 사는 곳 주변의 하천 등을 찾아 더위를 식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장성택 방중…경제 협력 가속화?
김정은 제 1비서의 고모부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황금평과 나선 특구 개발 등 두 나라 사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여러 사람의 호위를 받으며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나섭니다.
지난 13일이죠.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부 권력의 최고 실세로 알려진 장성택 부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동행 인원만 50여 명.
중국 정부도 국빈들만이 묶는 댜오위타이를 숙소로 내주는 등 극진한 대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북한 매체도 신속하게 장 부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했습니다.
<녹취> “조중공동지도위원회 조선측 위원장인 장성택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중공동지도위원회 대표단이 13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장 부위원장의 가장 큰 방문 목적은 두 나라 사이 경제 협력입니다.
양국은 황금평·위화도와 나선 지구를 개발하기 위한 각각의 관리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경제 기술과 농업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나선 지구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장 부위원장은 방문 마지막 날인 어제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면담했는데요.
이런 점에서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두 나라 지도층 사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중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다소 소원했던 게 사실인데요.
이달 초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에 이어,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한동안 단절됐던 북·중간 고위층 교류가 재개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