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부인 사형 유예…사실상 면죄부?

입력 2012.08.21 (07:58) 수정 2012.08.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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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에게 사형유예라는 특이한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이번 재판으로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안후이성 인민법원이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구카이라이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했습니다.

탕이간(안후이성 후페이 인민법원 부국장) : "구카이라이는 살인죄로 2년간 사형 유예를 선고했습니다.정치적 권리도 평생 박탈됩니다."

사형 유예는 중국의 특유한 제도로 사형이 선고됐다고 해도 실제로 집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판결은 사실상 무기 또는 유기 징역형으로 간주됩니다.

구카이라이는 항소를 포기했고 독살당한 닐 헤이우드 측도 재판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구카이라이 재판이 일단락됨으로써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에 대한 처리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 과정에서 구카이라이에 적용된 혐의가 살인으로 국한됐고, 남편인 보시라이의 비호 여부가 제기되지 않아 보시라이는 완전히 '면죄부'를 받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시라이 사건이 부인 구카이라이만을 처벌하는 선에서 일단락되면서 중국은 차기 지도부 선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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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시라이 부인 사형 유예…사실상 면죄부?
    • 입력 2012-08-21 07:58:56
    • 수정2012-08-21 08: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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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에게 사형유예라는 특이한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는 이번 재판으로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안후이성 인민법원이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구카이라이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했습니다. 탕이간(안후이성 후페이 인민법원 부국장) : "구카이라이는 살인죄로 2년간 사형 유예를 선고했습니다.정치적 권리도 평생 박탈됩니다." 사형 유예는 중국의 특유한 제도로 사형이 선고됐다고 해도 실제로 집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판결은 사실상 무기 또는 유기 징역형으로 간주됩니다. 구카이라이는 항소를 포기했고 독살당한 닐 헤이우드 측도 재판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구카이라이 재판이 일단락됨으로써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에 대한 처리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 과정에서 구카이라이에 적용된 혐의가 살인으로 국한됐고, 남편인 보시라이의 비호 여부가 제기되지 않아 보시라이는 완전히 '면죄부'를 받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시라이 사건이 부인 구카이라이만을 처벌하는 선에서 일단락되면서 중국은 차기 지도부 선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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