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외 항공여객 600만↑…항공사는 ‘울상’

입력 2012.08.21 (07:58) 수정 2012.08.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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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달 국내외 항공기 탑승객이 600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손해를 보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그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평일이지만 공항은 여전히 북적입니다.

늦은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윤진(인천 부개동) : "주말여행도 많아졌고, 또 특별히 휴가 받은 사람들은 꼭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가고 싶어하고."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여가 문화 확대로 가족 단위 국내외 항공 여행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항공 교통량은 4만7천 여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노선별로는 일본이 17%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중국과 동남아가 각각 13%, 10%씩 증가하는 등 단거리 해외노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지난달부터 항공유 값이 20% 가량 급등하면서 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 비중이 30%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항공사 관계자(음성 변조) : "국제유가가 최근에 다시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유가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내식을 나르는 카트까지 플라스틱으로 바꿔 무게를 줄이고, 활주로를 이동할 때 엔진을 절반만 사용하는 등 묘안을 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기름 값 증가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승객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항공사들의 순이익은 줄줄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항공사들은 경영이 어렵다며 최근 국내선 요금을 5에서 10% 가량 인상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다음 달부터는 유류 할증료를 현재보다 25% 인상하기로 해 승객들의 항공료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나현(서울 창동) : "여행가려고 하는데 비행기 가격이 많이 오르고 그러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죠."

한 달 항공기 탑승객 600만 명 시대, 항공 교통의 대중화가 본격화됐지만 항공사들의 국제 유가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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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8-21 07:58:59
    • 수정2012-08-21 08: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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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한달 국내외 항공기 탑승객이 600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손해를 보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그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평일이지만 공항은 여전히 북적입니다. 늦은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윤진(인천 부개동) : "주말여행도 많아졌고, 또 특별히 휴가 받은 사람들은 꼭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가고 싶어하고."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여가 문화 확대로 가족 단위 국내외 항공 여행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항공 교통량은 4만7천 여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노선별로는 일본이 17%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중국과 동남아가 각각 13%, 10%씩 증가하는 등 단거리 해외노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지난달부터 항공유 값이 20% 가량 급등하면서 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 비중이 30%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항공사 관계자(음성 변조) : "국제유가가 최근에 다시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유가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내식을 나르는 카트까지 플라스틱으로 바꿔 무게를 줄이고, 활주로를 이동할 때 엔진을 절반만 사용하는 등 묘안을 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기름 값 증가가 워낙 가파르다보니 승객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항공사들의 순이익은 줄줄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항공사들은 경영이 어렵다며 최근 국내선 요금을 5에서 10% 가량 인상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다음 달부터는 유류 할증료를 현재보다 25% 인상하기로 해 승객들의 항공료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나현(서울 창동) : "여행가려고 하는데 비행기 가격이 많이 오르고 그러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죠." 한 달 항공기 탑승객 600만 명 시대, 항공 교통의 대중화가 본격화됐지만 항공사들의 국제 유가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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