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원전 고장, ‘전력공급 부품 손상’ 때문

입력 2012.08.21 (10:34) 수정 2012.08.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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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9일 경북 경주의 신월성 원전 1호기가 상업발전을 시작한 지 19일 만에 또 고장 났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시운전 기간을 포함해 이번 고장은 4번째입니다.

이렇게 자주 고장이 나면서 전력 수급은 물론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월성 1호기의 고장 원인은 제어봉 전력공급장치의 부품 결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수원 월성본부는, 고장 당시 원전이 자동으로 멈춰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시운전 기간에도 세 차례나 고장이 났습니다.

월성원전 측은 그때마다 상업발전 이후 안전하게 운전되도록 결함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그런데 상업발전 19일 만에 또 고장이 난 것입니다.

<인터뷰> 권순범(월성본부제3발전소 기술실장) : "(시운전 때)확인을 했다고 하지만 여러 개의 부품이 들어가 있는 내부 소자 하나하나까지 전체적으로 확인하기가 곤란할 수도 있고.."

백만 kW짜리 원전이 멈춘데다 재가동에도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예비전력이 8.5%인 6백만 kW지만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경우 지난해의 정전 대란이 되풀이될 수도 있습니다.

전력 수급도 문제지만 언제 또 고장 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익중( 경주핵안전연대 운영위원장) : "한수원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하냐 라는 걸 보여주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최우선 순위가 안전성이 아닙니다.지금은.."

때문에 서두르기보단 충분히 안전 점검을 한 뒤 재가동해야 또 다른 고장이나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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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월성 원전 고장, ‘전력공급 부품 손상’ 때문
    • 입력 2012-08-21 10:34:09
    • 수정2012-08-21 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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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19일 경북 경주의 신월성 원전 1호기가 상업발전을 시작한 지 19일 만에 또 고장 났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시운전 기간을 포함해 이번 고장은 4번째입니다. 이렇게 자주 고장이 나면서 전력 수급은 물론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월성 1호기의 고장 원인은 제어봉 전력공급장치의 부품 결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수원 월성본부는, 고장 당시 원전이 자동으로 멈춰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시운전 기간에도 세 차례나 고장이 났습니다. 월성원전 측은 그때마다 상업발전 이후 안전하게 운전되도록 결함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그런데 상업발전 19일 만에 또 고장이 난 것입니다. <인터뷰> 권순범(월성본부제3발전소 기술실장) : "(시운전 때)확인을 했다고 하지만 여러 개의 부품이 들어가 있는 내부 소자 하나하나까지 전체적으로 확인하기가 곤란할 수도 있고.." 백만 kW짜리 원전이 멈춘데다 재가동에도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예비전력이 8.5%인 6백만 kW지만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경우 지난해의 정전 대란이 되풀이될 수도 있습니다. 전력 수급도 문제지만 언제 또 고장 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익중( 경주핵안전연대 운영위원장) : "한수원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하냐 라는 걸 보여주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최우선 순위가 안전성이 아닙니다.지금은.." 때문에 서두르기보단 충분히 안전 점검을 한 뒤 재가동해야 또 다른 고장이나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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