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노무현 묘역 참배…민주당 ‘4파전’

<앵커 멘트>

어제 선출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오늘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습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오늘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참배했습니다.

박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후보는 묘역 참배 뒤 곧바로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박 후보는 앞서 노 전 대통령 참배 계획을 밝히면서 대한민국의 한 축을 이루고 계신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참배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으로 오늘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어 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도 참석해 정치 쇄신을 위한 입법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의 봉하 방문은 진정성이 없는 정치쇼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가 진정한 사과와 반성없이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대선 행보에 불과하고 유가족에 대한 결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민주통합당 지역 순회경선의 개막을 앞두고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도정에 전념하겠다며, 경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