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찬 채 가정주부 성폭행 시도·살해

<앵커 멘트>

성폭행 전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이웃 동네의 가정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까지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 경찰서는 성폭행 전력으로 전자 발찌를 찬 상태에서 또 성폭행을 시도하다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42살 서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서 씨는 어제 오전 9시 반 쯤 서울 중곡동의 한 주택가에서 가정주부인 37살 이 모씨가 집을 비운 사이 출입문을 열고 침입한 뒤, 이 씨가 돌아오자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에 피해자가 저항하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씨는 이씨가 자녀들을 유치원 통학차량 타는 곳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집을 비운 사이 들어가 숨어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서 씨가 지난 2004년에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7년 6월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1월 만기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보호관찰을 받아온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 씨는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인 2004년에 범죄를 저질러 정보 공개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또 서씨가 강간과 절도, 강도상해 등 전과 12범으로 모두 16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했으며, 혐의 대부분이 성폭력 관련 범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