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소송’ 英 전신마비 50대 끝내 사망

입력 2012.08.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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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원에서 안락사 허가를 받지 못한 영국인 환자가 결국 스스로 곡기를 끊어 삶을 마감했습니다.

안락사의 허용 여부를 두고 영국사회가 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뇌졸중으로 온몸이 마비된 뒤 침대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계속해 온 58살 토니 니클린슨씨.

올해 초 런던 법원에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안락사를 허가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토니 니클린슨 (생존당시) : "정치인 같은 판사들은 중요한 문제를 회피할 때 제일 기뻐하지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실망한 니클린슨씨는 1주일 동안 식사를 거부한 끝에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니클린슨 부부 (생존당시) : "너무 끔찍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이런 비인간적인 결정을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숨진 니클린슨씨의 아내는 법이 안락사를 인정해주지 않아서 음식물 섭취 거부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니클린슨씨의 딸은 아빠가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아주 강인했다는 추모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럭비선수 출신으로 기업 관리자를 지낸 니클린슨씨는 죽기 전 '제법 즐거운 삶이었다'는 말을 남겼지만, 안락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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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락사 소송’ 英 전신마비 50대 끝내 사망
    • 입력 2012-08-23 13: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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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원에서 안락사 허가를 받지 못한 영국인 환자가 결국 스스로 곡기를 끊어 삶을 마감했습니다. 안락사의 허용 여부를 두고 영국사회가 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뇌졸중으로 온몸이 마비된 뒤 침대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계속해 온 58살 토니 니클린슨씨. 올해 초 런던 법원에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안락사를 허가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인터뷰> 토니 니클린슨 (생존당시) : "정치인 같은 판사들은 중요한 문제를 회피할 때 제일 기뻐하지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실망한 니클린슨씨는 1주일 동안 식사를 거부한 끝에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니클린슨 부부 (생존당시) : "너무 끔찍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이런 비인간적인 결정을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숨진 니클린슨씨의 아내는 법이 안락사를 인정해주지 않아서 음식물 섭취 거부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니클린슨씨의 딸은 아빠가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아주 강인했다는 추모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럭비선수 출신으로 기업 관리자를 지낸 니클린슨씨는 죽기 전 '제법 즐거운 삶이었다'는 말을 남겼지만, 안락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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