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스마트폰 ‘언어폭력’ 괴롭힘 수준 심각

입력 2012.08.25 (08:09) 수정 2012.08.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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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이를 이용한 집단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언어폭력의 피해를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3학년 유모 양, 이번 주 내내 학교에 나가지 못한 채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흑흑)...왜 그래... " ("울지 마 울지 마")

지난 20일 학교 친구 한 명이 스마트폰 친구맺기 서비스에 자신을 놀리는 내용을 올렸고 다른 친구 여러 명이 그게 누구냐며 동참했습니다.

수많은 친구들이 언제 어디서든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유 양의 정신적 고통이 컸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아버지 : "(딸이) 울고 불고 난리예요. 숨도 잘 못쉬고, (스마트폰) 그 글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평소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던 유 양은 충격으로 증세가 악화돼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녹취> 스마트폰 괴롭힘 피해자 : "너무 힘들어요. 여기 있기가 싫어요."

지난 14일에는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10여명의 남학생이 스마트폰 대화방에서 욕설을 쏟아붇는 등 사이버상 괴롭힘이 부른 재앙이었습니다.

<인터뷰> 강유임(경기도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지원팀장) : "예전과 달리 요즘은 학교를 벗어나서도 24시간 동안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스마트폰 서비스가 또다른 학교 폭력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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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스마트폰 ‘언어폭력’ 괴롭힘 수준 심각
    • 입력 2012-08-25 08:09:41
    • 수정2012-08-25 18: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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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이를 이용한 집단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언어폭력의 피해를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교 3학년 유모 양, 이번 주 내내 학교에 나가지 못한 채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흑흑)...왜 그래... " ("울지 마 울지 마") 지난 20일 학교 친구 한 명이 스마트폰 친구맺기 서비스에 자신을 놀리는 내용을 올렸고 다른 친구 여러 명이 그게 누구냐며 동참했습니다. 수많은 친구들이 언제 어디서든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유 양의 정신적 고통이 컸습니다. <인터뷰> 피해 학생 아버지 : "(딸이) 울고 불고 난리예요. 숨도 잘 못쉬고, (스마트폰) 그 글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평소 가벼운 우울증을 앓고 있던 유 양은 충격으로 증세가 악화돼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녹취> 스마트폰 괴롭힘 피해자 : "너무 힘들어요. 여기 있기가 싫어요." 지난 14일에는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10여명의 남학생이 스마트폰 대화방에서 욕설을 쏟아붇는 등 사이버상 괴롭힘이 부른 재앙이었습니다. <인터뷰> 강유임(경기도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지원팀장) : "예전과 달리 요즘은 학교를 벗어나서도 24시간 동안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스마트폰 서비스가 또다른 학교 폭력의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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