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격려 “한일전, 말 안해도 알지”

입력 2012.08.27 (10:02) 수정 2012.08.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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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해도 내 마음 알지?"



일본에서 활약하는 여자 축구 스타 지소연(21·고베 아이낙)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지소연은 26일 한국과 브라질의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경기가 열린 도쿄 국립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쳤다.



이 대회는 지소연에게 의미가 크다.



2년 전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3위를 이끌며 ’지메시’라는 별명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리그에 진출했다.



첫 시즌인 지난해 8골(6도움)을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지소연은 25일 열린 나데시코 컵대회 5라운드 경기에서도 후반 결승골로 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지난해 성인 여자 월드컵과 올해 런던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팀 동료인 사와 호마레, 카와스미 나호미 등 일본 대표 선수들이 월드컵 우승, 올림픽 은메달 등 성과를 달성하는 모습에 적잖이 속이 상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바라는 마음이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소연은 이날 경기 한참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힘을 북돋웠다.



브라질을 2-0로 완파하고 8강 진출을 결정짓고 난 뒤에는 눈물까지 글썽여가며 감격해 했다는 후문이다.



2010 U-20 여자 월드컵에서 지소연과 같이 뛰었던 이영주(20·한양여대)는 "경기 전에 소연 언니가 응원을 보내줬다. 소연 언니가 승리가 확정되고 나서 눈물까지 보여서 깜짝 놀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현 대표팀에서 주장인 그는 "소연 언니가 8강전에는 응원 오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말 안 해도 무슨 얘기인지 알지? 더 악착같이 해서 2년 전보다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지소연의 이런 간절한 바람과 응원을 전해 들은 선수들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브라질전에서 두 골을 넣은 전은하(19·강원도립대)는 "한일전에서도 꼭 브라질전처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여민지(19·울산과학대)도 "브라질전 1-0 상황에서 교체 지시를 받고 준비하려는데 은하 언니가 두 번째 골을 넣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며 "한일전에서는 꼭 뛰고 싶다. 경기에 나설 생각을 하니까 아드레날린이 막 나오면서 통증도 사라지는 것 같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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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연 격려 “한일전, 말 안해도 알지”
    • 입력 2012-08-27 10:02:50
    • 수정2012-08-28 15:42:47
    연합뉴스
"말 안해도 내 마음 알지?"

일본에서 활약하는 여자 축구 스타 지소연(21·고베 아이낙)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지소연은 26일 한국과 브라질의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경기가 열린 도쿄 국립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쳤다.

이 대회는 지소연에게 의미가 크다.

2년 전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3위를 이끌며 ’지메시’라는 별명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리그에 진출했다.

첫 시즌인 지난해 8골(6도움)을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지소연은 25일 열린 나데시코 컵대회 5라운드 경기에서도 후반 결승골로 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지난해 성인 여자 월드컵과 올해 런던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팀 동료인 사와 호마레, 카와스미 나호미 등 일본 대표 선수들이 월드컵 우승, 올림픽 은메달 등 성과를 달성하는 모습에 적잖이 속이 상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바라는 마음이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소연은 이날 경기 한참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힘을 북돋웠다.

브라질을 2-0로 완파하고 8강 진출을 결정짓고 난 뒤에는 눈물까지 글썽여가며 감격해 했다는 후문이다.

2010 U-20 여자 월드컵에서 지소연과 같이 뛰었던 이영주(20·한양여대)는 "경기 전에 소연 언니가 응원을 보내줬다. 소연 언니가 승리가 확정되고 나서 눈물까지 보여서 깜짝 놀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현 대표팀에서 주장인 그는 "소연 언니가 8강전에는 응원 오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말 안 해도 무슨 얘기인지 알지? 더 악착같이 해서 2년 전보다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지소연의 이런 간절한 바람과 응원을 전해 들은 선수들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다.

브라질전에서 두 골을 넣은 전은하(19·강원도립대)는 "한일전에서도 꼭 브라질전처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여민지(19·울산과학대)도 "브라질전 1-0 상황에서 교체 지시를 받고 준비하려는데 은하 언니가 두 번째 골을 넣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며 "한일전에서는 꼭 뛰고 싶다. 경기에 나설 생각을 하니까 아드레날린이 막 나오면서 통증도 사라지는 것 같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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