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신세계 女농구단 새 주인

입력 2012.08.27 (12:23) 수정 2012.08.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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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해체를 선언한 부천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의 새 주인이 하나금융지주로 결정됐다.



최경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는 26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통해 "쿨캣 농구단을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재는 "하나금융이 쿨캣 농구단을 맡아 2012-2013 시즌부터 참여하게 되면서 올 시즌을 여섯개 구단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인수를 결심해준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제7, 제8의 구단이 새로 창단될 수 있도록 WKBL을 팬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리그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재는 취임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쿨캣 농구단 인수와 관련한 더 자세한 과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총재로 추대된 뒤 한 달간 최우선 과제가 쿨캣 농구 인수팀을 물색하는 것이었으며, 다행히 하나금융이 긍정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사회 의결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인수 서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재는 이어 "기존 연고지인 부천과는 신세계측과 이미 정리가 됐다. 시즌 개막까지 새 연고지가 결정되지 않으면 일단 서울 근교에 활용 가능한 경기장을 확보하거나 어웨이 방식으로 시즌을 치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쿨캣 농구단의 새 연고지는 되도록 수도권과 중소도시가 아닌 곳을 찾겠다고 말했다.



최 총재는 "새 연고지는 인수자인 하나금융의 의사를 존중하겠지만 대도시나 비수도권으로 연고지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쿨캣 뿐만 아니라 기존 구단의 연고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기존 지자체와의 관계와 여자농구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논의를 시작해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을 가장 반긴 것은 취임식에 참석한 쿨캣 선수들이었다.



1999년부터 13년째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뛴 최고참 양정옥(38)은 "처음 신세계가 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주변에 좋지 않은 얘기들이 많아 어수선하고 불안했다. 훈련을 해도 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며 "다행히 새 팀을 찾은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양정옥은 "개인적으로는 선수생활을 옛 서울은행에서 시작했는데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한 곳이라 친정팀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새 팀에서 시작하는 올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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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신세계 女농구단 새 주인
    • 입력 2012-08-27 12:23:03
    • 수정2012-08-27 15:32:26
    연합뉴스
지난 4월 해체를 선언한 부천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단의 새 주인이 하나금융지주로 결정됐다.

최경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는 26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통해 "쿨캣 농구단을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재는 "하나금융이 쿨캣 농구단을 맡아 2012-2013 시즌부터 참여하게 되면서 올 시즌을 여섯개 구단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인수를 결심해준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제7, 제8의 구단이 새로 창단될 수 있도록 WKBL을 팬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리그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재는 취임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쿨캣 농구단 인수와 관련한 더 자세한 과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총재로 추대된 뒤 한 달간 최우선 과제가 쿨캣 농구 인수팀을 물색하는 것이었으며, 다행히 하나금융이 긍정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사회 의결 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인수 서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재는 이어 "기존 연고지인 부천과는 신세계측과 이미 정리가 됐다. 시즌 개막까지 새 연고지가 결정되지 않으면 일단 서울 근교에 활용 가능한 경기장을 확보하거나 어웨이 방식으로 시즌을 치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쿨캣 농구단의 새 연고지는 되도록 수도권과 중소도시가 아닌 곳을 찾겠다고 말했다.

최 총재는 "새 연고지는 인수자인 하나금융의 의사를 존중하겠지만 대도시나 비수도권으로 연고지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쿨캣 뿐만 아니라 기존 구단의 연고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기존 지자체와의 관계와 여자농구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논의를 시작해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을 가장 반긴 것은 취임식에 참석한 쿨캣 선수들이었다.

1999년부터 13년째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뛴 최고참 양정옥(38)은 "처음 신세계가 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주변에 좋지 않은 얘기들이 많아 어수선하고 불안했다. 훈련을 해도 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며 "다행히 새 팀을 찾은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양정옥은 "개인적으로는 선수생활을 옛 서울은행에서 시작했는데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을 인수한 곳이라 친정팀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새 팀에서 시작하는 올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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