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들 특징을 하나하나 귀띔해줬어요. 이번에 후배들이 일 낼 거 같아요."
일본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여자축구 스타 지소연(21·고베 아이낙)이 한일전을 앞둔 20세 이하(U-20) 대표팀 후배들에게 '족집게 과외'로 힘을 실어줬다.
현재 일본 여자 축구를 가장 잘 아는 현역 선수라면 단연 지소연이 꼽힌다.
일본 여자 실업축구 최강팀 고베 아이낙 소속인 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성인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끈 사와 호마레, 가와스미 나호미, 오노 시노부 등 대표 선수들과 한 팀에서 2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FIFA U-20 여자 월드컵 일본 대표팀에도 지소연의 팀 동료들이 에이스로 뛰고 있다. 같은 소속팀 선수가 아니어도 리그에서 자주 마주쳐와 '내공'을 속속들이 안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8골(6도움)으로 득점 7위에 오르며 일본 리그에 안착한 지소연은 그동안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일본과의 8강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줬다.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지소연은 기대와 떨림이 교차하는 목소리로 "이번 한일전 느낌이 좋다. 후배들이 잘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때 직접 찾아가 응원했는데 이번 한일전은 소속팀 경기 일정상 못 갈 것 같아 아쉽다"며 "대신 일본 선수들 특징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후배들에게 전수한 '과외수업' 내용도 공개했다.
지소연은 "에이스인 다나카 요코는 우리 팀이라 잘 안다. 드리블도 잘하고 슛 감각과 센스가 뛰어난 선수라 함부로 덤비지 말고 끈질기게 따라붙으라고 말해줬다"며 "10번 요코야마 쿠미는 공을 잡으면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게 바깥쪽으로 모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소연은 후배들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한국 여자 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간절히 바랐다.
2010년 독일 U-20 월드컵 3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U-17 월드컵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한국은 지난해 성인 여자 월드컵과 올해 런던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월드컵 우승과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사와와 가와스미 등 팀 동료들이 '다음 월드컵과 올림픽에는 한국도 같이 나가자'고 격려해주긴 했지만 부러움과 큰 무대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질 리 없다.
이왕이면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한 일본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의 제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소연은 "아무리 어려도 한일전을 앞둔 한국 축구선수라면 마음가짐은 다 똑같다. 뭔가 피가 끓어오르는 게 있다"며 "후배들이 지금까지 잘해왔고 일본과 기량차이도 크지 않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내일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선배들도 후배들이 이끈 성과를 깎아내리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캐나다 성인 여자월드컵이 다가오는 내년부터는 꾸준히 국제대회가 있으니 한국 여자축구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딱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만 뛸 수 있는 U-20 월드컵을 후회 없이 즐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년 전 독일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다득점 2위에 오르며 한국의 3위를 이끈 지소연은 "후배들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가서 뛰고 싶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자니 하도 떨려서 차라리 경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무대다. 그런 만큼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여자축구 스타 지소연(21·고베 아이낙)이 한일전을 앞둔 20세 이하(U-20) 대표팀 후배들에게 '족집게 과외'로 힘을 실어줬다.
현재 일본 여자 축구를 가장 잘 아는 현역 선수라면 단연 지소연이 꼽힌다.
일본 여자 실업축구 최강팀 고베 아이낙 소속인 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성인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끈 사와 호마레, 가와스미 나호미, 오노 시노부 등 대표 선수들과 한 팀에서 2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FIFA U-20 여자 월드컵 일본 대표팀에도 지소연의 팀 동료들이 에이스로 뛰고 있다. 같은 소속팀 선수가 아니어도 리그에서 자주 마주쳐와 '내공'을 속속들이 안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8골(6도움)으로 득점 7위에 오르며 일본 리그에 안착한 지소연은 그동안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일본과의 8강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줬다.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지소연은 기대와 떨림이 교차하는 목소리로 "이번 한일전 느낌이 좋다. 후배들이 잘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때 직접 찾아가 응원했는데 이번 한일전은 소속팀 경기 일정상 못 갈 것 같아 아쉽다"며 "대신 일본 선수들 특징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후배들에게 전수한 '과외수업' 내용도 공개했다.
지소연은 "에이스인 다나카 요코는 우리 팀이라 잘 안다. 드리블도 잘하고 슛 감각과 센스가 뛰어난 선수라 함부로 덤비지 말고 끈질기게 따라붙으라고 말해줬다"며 "10번 요코야마 쿠미는 공을 잡으면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게 바깥쪽으로 모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소연은 후배들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한국 여자 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간절히 바랐다.
2010년 독일 U-20 월드컵 3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U-17 월드컵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한국은 지난해 성인 여자 월드컵과 올해 런던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월드컵 우승과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사와와 가와스미 등 팀 동료들이 '다음 월드컵과 올림픽에는 한국도 같이 나가자'고 격려해주긴 했지만 부러움과 큰 무대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질 리 없다.
이왕이면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한 일본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의 제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소연은 "아무리 어려도 한일전을 앞둔 한국 축구선수라면 마음가짐은 다 똑같다. 뭔가 피가 끓어오르는 게 있다"며 "후배들이 지금까지 잘해왔고 일본과 기량차이도 크지 않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내일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선배들도 후배들이 이끈 성과를 깎아내리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캐나다 성인 여자월드컵이 다가오는 내년부터는 꾸준히 국제대회가 있으니 한국 여자축구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딱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만 뛸 수 있는 U-20 월드컵을 후회 없이 즐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년 전 독일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다득점 2위에 오르며 한국의 3위를 이끈 지소연은 "후배들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가서 뛰고 싶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자니 하도 떨려서 차라리 경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무대다. 그런 만큼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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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소연, 후배들에게 ‘日 족집게 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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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8-30 08:59:56
"일본 선수들 특징을 하나하나 귀띔해줬어요. 이번에 후배들이 일 낼 거 같아요."
일본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여자축구 스타 지소연(21·고베 아이낙)이 한일전을 앞둔 20세 이하(U-20) 대표팀 후배들에게 '족집게 과외'로 힘을 실어줬다.
현재 일본 여자 축구를 가장 잘 아는 현역 선수라면 단연 지소연이 꼽힌다.
일본 여자 실업축구 최강팀 고베 아이낙 소속인 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성인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끈 사와 호마레, 가와스미 나호미, 오노 시노부 등 대표 선수들과 한 팀에서 2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FIFA U-20 여자 월드컵 일본 대표팀에도 지소연의 팀 동료들이 에이스로 뛰고 있다. 같은 소속팀 선수가 아니어도 리그에서 자주 마주쳐와 '내공'을 속속들이 안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 8골(6도움)으로 득점 7위에 오르며 일본 리그에 안착한 지소연은 그동안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일본과의 8강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줬다.
2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지소연은 기대와 떨림이 교차하는 목소리로 "이번 한일전 느낌이 좋다. 후배들이 잘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때 직접 찾아가 응원했는데 이번 한일전은 소속팀 경기 일정상 못 갈 것 같아 아쉽다"며 "대신 일본 선수들 특징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후배들에게 전수한 '과외수업' 내용도 공개했다.
지소연은 "에이스인 다나카 요코는 우리 팀이라 잘 안다. 드리블도 잘하고 슛 감각과 센스가 뛰어난 선수라 함부로 덤비지 말고 끈질기게 따라붙으라고 말해줬다"며 "10번 요코야마 쿠미는 공을 잡으면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게 바깥쪽으로 모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소연은 후배들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한국 여자 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간절히 바랐다.
2010년 독일 U-20 월드컵 3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U-17 월드컵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한국은 지난해 성인 여자 월드컵과 올해 런던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월드컵 우승과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사와와 가와스미 등 팀 동료들이 '다음 월드컵과 올림픽에는 한국도 같이 나가자'고 격려해주긴 했지만 부러움과 큰 무대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질 리 없다.
이왕이면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한 일본을 상대로 한국 여자축구의 제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소연은 "아무리 어려도 한일전을 앞둔 한국 축구선수라면 마음가짐은 다 똑같다. 뭔가 피가 끓어오르는 게 있다"며 "후배들이 지금까지 잘해왔고 일본과 기량차이도 크지 않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내일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선배들도 후배들이 이끈 성과를 깎아내리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캐나다 성인 여자월드컵이 다가오는 내년부터는 꾸준히 국제대회가 있으니 한국 여자축구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딱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만 뛸 수 있는 U-20 월드컵을 후회 없이 즐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2년 전 독일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다득점 2위에 오르며 한국의 3위를 이끈 지소연은 "후배들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가서 뛰고 싶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자니 하도 떨려서 차라리 경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무대다. 그런 만큼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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