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태풍에 전기 끊긴 섬마을 ‘발 동동’

입력 2012.08.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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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만에 태풍이 또 덮치면서 특히 섬지역의 정전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복구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혜진 기자가 피해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태풍 '블라벤'으로 전기가 끊긴 여수시 화정면 낭도.

막걸리 주조장은 멈춰섰고, 만들어 놓은 막걸리도 변질 돼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강창훈(여수시 화정면) : "공장은 올스톱하고, 술 만들어놓은 것도 버린 상태에요. 안타깝습니다."

계산장비마저 작동하지 않아 상점마다 개점휴업 상태,

간신히 복구해 놓은 변압기는 이번 태풍에 또 고장이 났습니다.

<녹취> 이정세(마을 이장) : "아침에 7시 10분 쯤 다시 정전이 돼서 태풍 진로도 모르고 여러 가지 불편이 많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개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놓은 음식은 상해버렸고, 노인들은 끼니를 때우기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영자(섬 주민) : "식은 밥이 조금 있어서 그것과 콩물 만들어놓은 것으로 끼니를 이었어요."

이틀 만에 불어닥친 태풍으로 천 8백여 가구가 또 정전이 되는 등 섬지역 정전 피해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강풍에 전봇대가 넘어지거나 바닷물이 덮쳐 전기설비가 고장 났습니다.

<인터뷰> 임경수(한국전력 팀장) : "고압선 위주로 바인드 이탈 등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정전이 된 섬들이 워낙 많아 복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꽤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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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태풍에 전기 끊긴 섬마을 ‘발 동동’
    • 입력 2012-08-30 22:04:14
    뉴스 9
<앵커 멘트> 이틀 만에 태풍이 또 덮치면서 특히 섬지역의 정전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복구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혜진 기자가 피해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태풍 '블라벤'으로 전기가 끊긴 여수시 화정면 낭도. 막걸리 주조장은 멈춰섰고, 만들어 놓은 막걸리도 변질 돼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강창훈(여수시 화정면) : "공장은 올스톱하고, 술 만들어놓은 것도 버린 상태에요. 안타깝습니다." 계산장비마저 작동하지 않아 상점마다 개점휴업 상태, 간신히 복구해 놓은 변압기는 이번 태풍에 또 고장이 났습니다. <녹취> 이정세(마을 이장) : "아침에 7시 10분 쯤 다시 정전이 돼서 태풍 진로도 모르고 여러 가지 불편이 많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개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놓은 음식은 상해버렸고, 노인들은 끼니를 때우기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영자(섬 주민) : "식은 밥이 조금 있어서 그것과 콩물 만들어놓은 것으로 끼니를 이었어요." 이틀 만에 불어닥친 태풍으로 천 8백여 가구가 또 정전이 되는 등 섬지역 정전 피해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강풍에 전봇대가 넘어지거나 바닷물이 덮쳐 전기설비가 고장 났습니다. <인터뷰> 임경수(한국전력 팀장) : "고압선 위주로 바인드 이탈 등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정전이 된 섬들이 워낙 많아 복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꽤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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