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北 김영남과 면담”

<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란에서 열린 비동맹회의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습니다.

반 총장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방북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여운을 남겼습니다.

테헤란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120개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비동맹회의.

이란에서 열린 제16차 정상회의에 북한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한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참석설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오보로 판명됐습니다.

북한의 명목상 국가 원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함구했습니다.

<인터뷰>김영남(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혹시 반기문 총장을 만나시나요?) ... (혹시 반기문 총장 오늘 만나셨습니까?)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반 총장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계속적인 유엔의 대북 지원 의사와 함께 남북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면서도 여운을 남겼습니다.

<인터뷰>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제 임기 중 남북한 간 교류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나름대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성사 여부는 새로운 지도 체제 출범 이후 북한의 향후 외교 행보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헤란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