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정부, 불법 집시촌 강제 철거

<앵커 멘트>

프랑스 정부가 최근 다시 불법 집시촌을 철거하고 있는데요.

강제 철거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 듯합니다.

<리포트>

릴의 한 성당 마당 앞에 루마니아 출신 집시들이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빌뇌브다스크에 있던 불법 집시촌이 강제 철거되자 그곳에서 생활하던 집시들 일부가 이곳으로 와 텐트를 친 것입니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출신의 이들 집시들은 유럽 연합 내 국가에서 석 달간 합법적으로 체류를 할 수 있는데요.

이미 프랑스 내 체류 기간을 훨씬 넘겨 불법 상태로 여기저기 무단 점거를 하며 구걸로 생활을 합니다.

주민들은 이들의 무단 점거가 불편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인터뷰> "소음도 있고, 사람들이 저렇게 텐트를 치고 점거하고 있으니 애들과 나오기도 불편합니다."

지난 정부에 이어 이번 정부도 집시촌 철거를 강행하고 있는데요.

여당인 사회당 내에서도 강제 철거가 이들을 여기저기 흩어지게 할 뿐 집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