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北 외교관 밀수 성행

입력 2012.09.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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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 외화벌이가 기승입니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는 고가의 시가와 양주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교관 2명이 브라질 출국장을 나섭니다.

검색대를 손쉽게 통과한 카트에는 비닐로 포장된 짐가방이 실려있습니다.

공항 주차장에서 가방은 현지인들에게 넘겨집니다.

공항 보안대에 찍힌 가방 엑스레이 사진엔 시가가 가득합니다.

한 사람이 보통 가방 2개를 운반하는데 가방 하나에 80상자까지 들어갑니다.

<인터뷰> 질베르트 카스트로(브라질 연방경찰) : “외교 행낭 등에 (쿠바산)시가를 밀반입하는 정황을 잘 알고 있지만 외교관이라 검사에 제한이 있습니다.”

한 상자에 수백 달러씩 하는 쿠바산 고급 시가.

하지만 제조공장에서부터 물건이 대량으로 빼돌려지는 등 헐값의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쿠바산 시가는 이곳과 같은 암시장에서 대규모로 거래되고 있는데, 큰 손 단골 중의 하나가 북한의 외교관들입니다.

암거래상들에게 현금을 주고 시중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싸게 구입합니다.

<녹취> 쿠바 시가 암거래상 : “중국인도 많고 북한 사람도 많이 찾아옵니다.”

밀수 시가를 업자에게 넘기고 한번 거래로 챙기는 차액은 5천에서 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시가 판매상(교포) : “다 알고 있어요. 북한 외교관들이 갖다 준다는 걸요.”

외교관 신분으로 구입한 면세 양주도 외화벌이 대상입니다.

<인터뷰> 루이스 카리살레스(페루 관계자) : “외교관 무관세 혜택 증명서를 제출해서 세금을 내지 않고 물건을 빼내 이곳 업자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좀 처럼 줄지 않는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 외화벌이.

중남미 지역에는 현재 최대 실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매형을 비롯해 40여 명의 북한 외교관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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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北 외교관 밀수 성행
    • 입력 2012-09-03 13:18:5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 외화벌이가 기승입니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는 고가의 시가와 양주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교관 2명이 브라질 출국장을 나섭니다. 검색대를 손쉽게 통과한 카트에는 비닐로 포장된 짐가방이 실려있습니다. 공항 주차장에서 가방은 현지인들에게 넘겨집니다. 공항 보안대에 찍힌 가방 엑스레이 사진엔 시가가 가득합니다. 한 사람이 보통 가방 2개를 운반하는데 가방 하나에 80상자까지 들어갑니다. <인터뷰> 질베르트 카스트로(브라질 연방경찰) : “외교 행낭 등에 (쿠바산)시가를 밀반입하는 정황을 잘 알고 있지만 외교관이라 검사에 제한이 있습니다.” 한 상자에 수백 달러씩 하는 쿠바산 고급 시가. 하지만 제조공장에서부터 물건이 대량으로 빼돌려지는 등 헐값의 암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쿠바산 시가는 이곳과 같은 암시장에서 대규모로 거래되고 있는데, 큰 손 단골 중의 하나가 북한의 외교관들입니다. 암거래상들에게 현금을 주고 시중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싸게 구입합니다. <녹취> 쿠바 시가 암거래상 : “중국인도 많고 북한 사람도 많이 찾아옵니다.” 밀수 시가를 업자에게 넘기고 한번 거래로 챙기는 차액은 5천에서 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녹취> 시가 판매상(교포) : “다 알고 있어요. 북한 외교관들이 갖다 준다는 걸요.” 외교관 신분으로 구입한 면세 양주도 외화벌이 대상입니다. <인터뷰> 루이스 카리살레스(페루 관계자) : “외교관 무관세 혜택 증명서를 제출해서 세금을 내지 않고 물건을 빼내 이곳 업자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좀 처럼 줄지 않는 북한 외교관들의 불법 외화벌이. 중남미 지역에는 현재 최대 실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매형을 비롯해 40여 명의 북한 외교관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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