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세 소녀 성폭행범에 ‘징역 99년’ 선고

지난해 미국 전역의 공분을 샀던 텍사스주 11세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의 범인 한 명에게 징역 99년이 내려졌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 사건을 심리한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이 이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살 에릭 맥고웬에게 유죄와 함께 사실상 종신형의 중형 평결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이런 범죄에는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판 시작 30분 만에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맥고웬은 미성년자 6명을 포함해 성폭행에 가담한 20명의 피고 가운데 첫 번째로 재판을 받았으며,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있던 상태에서 평결 전날 피해 소녀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증언한 직후 모습을 감춰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웃 간에 잘 알고 지내는 시골마을에서 최소 14살 소년부터 27살 성인까지 20명이 열 한 살 소녀를 2010년 9월부터 3개월간 최소 5차례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건으로 지난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