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국 필리핀 국민에게 새 빛을

입력 2012.09.0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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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왔던 필리핀 참전용사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민간 의료단체가 백내장 수술을 비롯해 의료 봉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에서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장에 가득 모인 환자들, 이 가운데는 60년 전 한국에서 목숨을 걸었던 참전용사들도 있습니다.

6.25 전쟁 때 다리에 입은 상처 때문에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제때 치료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프란시스코(6.25 참전용사) : "필리핀보다 어려웠던 한국이 이렇게 많이 성장하다니 한국 정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참전 용사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도 무료 진료를 받았습니다.

100만 원 가까운 수술비를 못 내 포기하고 지내야 했던 백내장 환자들도 새 빛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수가탄(백내장 수술 환자) : "몸 상태가 좋습니다. 수술을 받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의료봉사단은 아직 생존해 있는 3백여 명의 참전용사를 위해 앞으로도 해마다 무료 진료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우형(대한안과의사회장) :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에 아마도 적기에 수술을 못하고 말기까지 병을 키운 환자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6.25 전쟁 때 한국에 파병된 필리핀 군인은 7400여 명, 당시 사망, 부상자가 330여 명에 이릅니다.

한발 앞선 우리의 의료 기술이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던 참전국의 희생에 보답하는 값진 선물이 됐습니다.

필리핀 카비테에서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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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참전국 필리핀 국민에게 새 빛을
    • 입력 2012-09-04 07:07: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왔던 필리핀 참전용사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민간 의료단체가 백내장 수술을 비롯해 의료 봉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에서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장에 가득 모인 환자들, 이 가운데는 60년 전 한국에서 목숨을 걸었던 참전용사들도 있습니다. 6.25 전쟁 때 다리에 입은 상처 때문에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제때 치료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프란시스코(6.25 참전용사) : "필리핀보다 어려웠던 한국이 이렇게 많이 성장하다니 한국 정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참전 용사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도 무료 진료를 받았습니다. 100만 원 가까운 수술비를 못 내 포기하고 지내야 했던 백내장 환자들도 새 빛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수가탄(백내장 수술 환자) : "몸 상태가 좋습니다. 수술을 받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의료봉사단은 아직 생존해 있는 3백여 명의 참전용사를 위해 앞으로도 해마다 무료 진료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우형(대한안과의사회장) :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에 아마도 적기에 수술을 못하고 말기까지 병을 키운 환자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6.25 전쟁 때 한국에 파병된 필리핀 군인은 7400여 명, 당시 사망, 부상자가 330여 명에 이릅니다. 한발 앞선 우리의 의료 기술이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던 참전국의 희생에 보답하는 값진 선물이 됐습니다. 필리핀 카비테에서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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