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태풍에 폐허가 된 양식장…복구 ‘막막’

입력 2012.09.0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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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단 태풍으로 큰 피해를 당한 남해안 전복 양식어장은 복구 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남은 전복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지나간 바다 ..

전복이 자라던 가두리 양식장은 찢기고 부서져 폐허가 됐습니다.

이 어민이 길러온 전복 가두리는 모두 3 백칸, 태풍이 지나간 뒤엔 겨우 7 칸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주광희(피해 어민) : "5억 정도 되는 전복이 다 사라졌다. 미치겠다.이거라도 건져서 쌀이라도 팔아먹고 살아야지"

그나마 바다에 떠있는 가두리도 부서지고 뒤엉켜 쓰레기 더미나 마찬가지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닷새가 넘었지만 전복양식 어민들은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남아 있는 전복을 몇 개라도 더 건질 수 있을까..

부서진 가두리를 들어 올려 보는 게 전붑니다. .

<인터뷰>김광옥(피해 어민) : "전복 끌어내서 그물 괜찮은 곳으로 옮겨 몇개라도 살리려고,,가두리가 엿가락 처럼 휘어버렸다"

해변으로 밀려온 가두리 시설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지선에 대형 포크레인을 실어 부서진 해상 가두리 시설을 끌어내야 하지만 장비도 예산도 없습니다.

<인터뷰> 곽종욱(전남 완도군 해양수산과) : "12개 읍면 해변으로 밀려온 폐가두리 수거하기 위해 22억 지원해 달라 국토부에 건의"

지금까지 전라남도가 공식 집계한 해상 가두리 피해액은 약 323 억원,

가장 피해가 큰 보길도와 완도읍 등은 현재 피해 집계에 빠져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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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태풍에 폐허가 된 양식장…복구 ‘막막’
    • 입력 2012-09-04 13:06:19
    뉴스 12
<앵커 멘트> 잇단 태풍으로 큰 피해를 당한 남해안 전복 양식어장은 복구 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남은 전복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지나간 바다 .. 전복이 자라던 가두리 양식장은 찢기고 부서져 폐허가 됐습니다. 이 어민이 길러온 전복 가두리는 모두 3 백칸, 태풍이 지나간 뒤엔 겨우 7 칸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주광희(피해 어민) : "5억 정도 되는 전복이 다 사라졌다. 미치겠다.이거라도 건져서 쌀이라도 팔아먹고 살아야지" 그나마 바다에 떠있는 가두리도 부서지고 뒤엉켜 쓰레기 더미나 마찬가지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닷새가 넘었지만 전복양식 어민들은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남아 있는 전복을 몇 개라도 더 건질 수 있을까.. 부서진 가두리를 들어 올려 보는 게 전붑니다. . <인터뷰>김광옥(피해 어민) : "전복 끌어내서 그물 괜찮은 곳으로 옮겨 몇개라도 살리려고,,가두리가 엿가락 처럼 휘어버렸다" 해변으로 밀려온 가두리 시설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지선에 대형 포크레인을 실어 부서진 해상 가두리 시설을 끌어내야 하지만 장비도 예산도 없습니다. <인터뷰> 곽종욱(전남 완도군 해양수산과) : "12개 읍면 해변으로 밀려온 폐가두리 수거하기 위해 22억 지원해 달라 국토부에 건의" 지금까지 전라남도가 공식 집계한 해상 가두리 피해액은 약 323 억원, 가장 피해가 큰 보길도와 완도읍 등은 현재 피해 집계에 빠져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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