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낙동강 보’ 관리 부실…관람객 위협

<앵커 멘트>

4대강을 찾는 관람객의 절반 정도가 '보' 관광시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낙동강의 일부 보는 당국의 관리 부실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낙동강 달성보.

보 인근에 조성된 제방을 둘러봤습니다.

군데군데가 흉하게 침식돼 제방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대구환경운동연합 : "이거를 7월 초에 침식이 됐던 거를 재시공을 해서 깨끗하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장마비에 또다시 이렇게 침식이 됐고."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지나간 뒤 다시 찾았습니다.

불과 한 달이 지났지만 한 눈에 봐도 침식 구간이 훨씬 넓어져 있습니다.

제방 위에 조성된 산책로는 반복되는 침식에 최근 폭우가 잇따르면서 일부가 깊이 주저앉았습니다.

일부 구간은 깊이가 3m가 넘어 어른이 팔을 뻗어도 닿지 않을 정도.

뿐만 아니라 거센 물살로 지반이 침하되고 있어 보와 연결된 옹벽 곳곳에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달성보 인근의 합천보에는 강바닥의 콘크리트 타설공사로 자전거 도로가 막혀있지만 안내 시설은 하나도 없습니다.

<녹취> 시공사 관계자 : "교통 통제도 하면서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 분들에게 불편이 없이 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10경중 하나인 상주보, 비만 오면 쓰레기가 떠내려와 가득 쌓여 있는데도 치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유양하(인근 주민) : "비가 많이 내리니까 이 나무랑 쓰레기 또 스티로폼 이런 것들이 많이 내려와서 보에 많이 걸려있더라구요."

4대강 관광객 가운데 보를 찾는 사람들은 절반 가까운 46%지만, 일부 보의 관리 부실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