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서 몰래 빼낸 기름 주유소에 유통 적발

입력 2012.09.0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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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유관에서 몰래 빼낸 기름을 주유소에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팔아 넘긴 기름만 6억원에 이릅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가만있어. 움직이지 마. 다 나와!"

시골 마을의 허름한 창고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창고 외부로 연결된 고무 관에서 쉴새없이 휘발유가 흘러나옵니다.

창고 한편에 있는 기름통마다 휘발유가 가득 찼습니다.

평범한 창고로 보이지만, 사실 '불법 기름 창고'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모 씨 등 일당 8명은 창고에서 300미터나 떨어진 송유관에 따로 관을 연결해 기름을 몰래 빼돌렸습니다.

<녹취> 유OO(기름 절도 피의자) : "호스 같은 게 연결돼 있어서 밸브를 틀면 그냥 나오게끔 돼있더라고요, 가니까."

보시는 것처럼 이들은 이렇게 훔친 기름을 기름 창고에서 화물차로, 다시 화물차에서 저유시설로 옮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훔친 기름은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직접 팔거나 다른 주유소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금까지 팔아넘긴 기름만 모두 31만 리터, 시가 6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신효섭(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4차 선 국도를 관통하는 노즐을 심을 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이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송유관에서 빼낸 기름의 유통 경로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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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유관서 몰래 빼낸 기름 주유소에 유통 적발
    • 입력 2012-09-04 2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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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유관에서 몰래 빼낸 기름을 주유소에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팔아 넘긴 기름만 6억원에 이릅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가만있어. 움직이지 마. 다 나와!" 시골 마을의 허름한 창고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창고 외부로 연결된 고무 관에서 쉴새없이 휘발유가 흘러나옵니다. 창고 한편에 있는 기름통마다 휘발유가 가득 찼습니다. 평범한 창고로 보이지만, 사실 '불법 기름 창고'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모 씨 등 일당 8명은 창고에서 300미터나 떨어진 송유관에 따로 관을 연결해 기름을 몰래 빼돌렸습니다. <녹취> 유OO(기름 절도 피의자) : "호스 같은 게 연결돼 있어서 밸브를 틀면 그냥 나오게끔 돼있더라고요, 가니까." 보시는 것처럼 이들은 이렇게 훔친 기름을 기름 창고에서 화물차로, 다시 화물차에서 저유시설로 옮기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훔친 기름은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직접 팔거나 다른 주유소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금까지 팔아넘긴 기름만 모두 31만 리터, 시가 6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신효섭(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4차 선 국도를 관통하는 노즐을 심을 정도로 사전에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이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송유관에서 빼낸 기름의 유통 경로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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