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속 투영된 강남의 ‘빛과 그림자’

입력 2012.09.05 (08:16) 수정 2012.09.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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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강남스타일' 열풍은 전혀 강남스럽지 않은 스타일을 강남이라고 우기는 코믹 요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 시대 강남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중 문화 속에 투영된 강남의 이미지와 현실 속 강남북의 격차를 노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80년대 고독한 도시로 그려졌던 강남은 유하 바람부는 날...

90년대 오렌지족이 상징하듯 욕망의 용광로로 변신했고 엄마, 강남으로 이사가면 안돼?

상류층만의 특권지역, '강남공화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유흥업소가 밀집한 환락의 공간은 강력 범죄 발생 1위라는 불명예도 낳았습니다.

<인터뷰> 이수형(문학평론가) : "거부감이나 낯섦이 많이 희석되고, 삶의 방식으로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나."

현실 속 강남과 강북의 격차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두 배를 넘는 부동산 가격과 압도적인 명문대 입학률, 차별화된 의료와 복지시설 등은 강북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 강북지역 주민 : "몇 명이서 강남으로 밥 먹으러 갔어요. 우리를 흉을 봤나 봐요, 옷 입은 것 보고..."

이 때문에 의료 시설 이전 확충과 마을 공동체 사업, 지방세 재배분 등 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회 전반적인 양극화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낙년(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 "근로자의 경우 비정규직이 늘었고 영세 서비스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소득이 계속 정체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뒤부터입니다."

부의 집중이 방치되면 사회 갈등 심화 등 부작용도 갈수록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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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문화 속 투영된 강남의 ‘빛과 그림자’
    • 입력 2012-09-05 08:16:20
    • 수정2012-09-05 18: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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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강남스타일' 열풍은 전혀 강남스럽지 않은 스타일을 강남이라고 우기는 코믹 요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 시대 강남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중 문화 속에 투영된 강남의 이미지와 현실 속 강남북의 격차를 노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80년대 고독한 도시로 그려졌던 강남은 유하 바람부는 날... 90년대 오렌지족이 상징하듯 욕망의 용광로로 변신했고 엄마, 강남으로 이사가면 안돼? 상류층만의 특권지역, '강남공화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유흥업소가 밀집한 환락의 공간은 강력 범죄 발생 1위라는 불명예도 낳았습니다. <인터뷰> 이수형(문학평론가) : "거부감이나 낯섦이 많이 희석되고, 삶의 방식으로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나." 현실 속 강남과 강북의 격차도 여전히 심각합니다. 두 배를 넘는 부동산 가격과 압도적인 명문대 입학률, 차별화된 의료와 복지시설 등은 강북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 강북지역 주민 : "몇 명이서 강남으로 밥 먹으러 갔어요. 우리를 흉을 봤나 봐요, 옷 입은 것 보고..." 이 때문에 의료 시설 이전 확충과 마을 공동체 사업, 지방세 재배분 등 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회 전반적인 양극화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낙년(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 "근로자의 경우 비정규직이 늘었고 영세 서비스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소득이 계속 정체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뒤부터입니다." 부의 집중이 방치되면 사회 갈등 심화 등 부작용도 갈수록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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