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미검거 성범죄자 9천여 명 거리 활보

입력 2012.09.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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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5년 동안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은 범죄자가 9천 명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범죄는 크게 늘고 있지만 검거율은 낮아졌고, 아동과 청소년 성범죄도 5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제주에서 옷이 벗겨진 채 숨진 여교사 사건.

성폭행 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범인의 행방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2월 서울 등촌동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이 용의자도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녹취> 박00 (주민) : "사람이 있으면 (창을) 열어놓고 그렇지 않으면 열어놓을 수가 없어요."

이처럼 아직 성범죄자가 검거되지 않은 사건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 동안 모두 9천 백 여 건, 전체 성범죄 사건의 10%가 넘습니다.

성범죄자 9천여 명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인데, 성범죄자가 검거되지 않은 건 수는 지난 2007년 천2백여 건에서 지난해 3천여 건으로 약 2.4배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성범죄는 40퍼센트 가까이 늘었지만 검거율은 90퍼센트에서 84퍼센트로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두나(한국성폭력상담소) : "검거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성범죄 신고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주 아동 성폭행 사건과 같은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도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체 성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도 아직 380여 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또다른 성범죄의 공포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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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미검거 성범죄자 9천여 명 거리 활보
    • 입력 2012-09-05 21: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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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5년 동안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은 범죄자가 9천 명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범죄는 크게 늘고 있지만 검거율은 낮아졌고, 아동과 청소년 성범죄도 5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제주에서 옷이 벗겨진 채 숨진 여교사 사건. 성폭행 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범인의 행방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2월 서울 등촌동에서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이 용의자도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녹취> 박00 (주민) : "사람이 있으면 (창을) 열어놓고 그렇지 않으면 열어놓을 수가 없어요." 이처럼 아직 성범죄자가 검거되지 않은 사건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 동안 모두 9천 백 여 건, 전체 성범죄 사건의 10%가 넘습니다. 성범죄자 9천여 명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인데, 성범죄자가 검거되지 않은 건 수는 지난 2007년 천2백여 건에서 지난해 3천여 건으로 약 2.4배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성범죄는 40퍼센트 가까이 늘었지만 검거율은 90퍼센트에서 84퍼센트로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두나(한국성폭력상담소) : "검거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성범죄 신고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주 아동 성폭행 사건과 같은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도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체 성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도 아직 380여 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또다른 성범죄의 공포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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